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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탔는데 다들 휴대폰만 보자…버스기사 "자리들 양보 좀"
김성욱2024. 9. 3. 07:56
출근길 만원 버스에 임신부 타자 배려
"노약자 많은 편…당연히 해야 할 일"
출근길 만원 버스에서 임신부를 배려해 운전을 멈춘 버스 기사의 행동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망우동에서 상암동을 오가는 간선버스 270번을 모는 기사 전진옥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버스가 청량리역 환승센터를 출발한 뒤 버스에 임신부 A씨가 탔다는 사실을 알았다. 전 씨는 "270번 노선에 노약자가 많은 편이라 늘 (승객을) 세심하게 보는 편"이라며 "이날도 옴짝달싹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승객이 들어찬 버스에서 임신부 한 명이 힘겹게 버스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JTBC 보도화면 캡처]전 씨는 "출근 시간대니까 다들 자리를 차지하고 핸드폰만 본다. 임신부 A씨가 버스 뒤쪽을 쳐다보기에 '아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에 사이드를 채우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신호 대기를 받았을 때 빠르게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고 일어나 몸을 뒤로 돌린 뒤 승객들을 향해 “임산부가 탔는데 자리들 좀 양보하시죠”라고 부탁했다. 이를 들은 한 여성 승객이 A 씨에게 자리를 양보했고, 덕분에 A씨는 9개 역을 지나는 20분 동안 자리에 앉아 편하게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전 씨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한 A씨는 내리기 전 찾아와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고, 이후 버스 회사 홈페이지에도 '정말 감동이었고 감사했다'며 전 씨를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감사함을 표한 A 씨에게 전 씨는 “못 챙겨줘서 죄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전 씨는 "임신부가 앞으로 나오셔서 정말 고맙다고 그래서 내가 죄송하다고 했다. 미리 자리를 마련해줘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고, 기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내가 더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JTBC에 말했다.
그는 “줄곧 해온 일이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버스에서 사람이 꽉 차고 휴대폰 보고 있으면 잘 모른다. 기사님이 현명하게 행동하셨다", "존경스러운 분이다", "시민의 안전을 위하는 기사님 너무 든든하다, 자리 양보해 준 여성분도 다 복 받으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앞서 지난 7월에도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버스를 타고 출퇴근한 쌍둥이 엄마 B씨가 임신부 시절 매일 아침 마주한 버스 기사의 선행을 알려 잔잔한 감동을 줬다. B씨는 지난해 7월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로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1시간 30분 거리를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버스 맨 앞자리가 늘 비어 있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B씨가 타기 직전 버스 기사가 승객들에게 "앞쪽에 앉아 계신 분, 죄송하지만 여기 임산부 타실 거라서 자리 좀 옮겨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이에 B씨는 해당 버스 기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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