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원 료칸, 72만원 이겼다…일본 가성비 갑 온천은 여기

2024. 8. 27. 10:09■ 국제/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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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땐 뭐하지 온천 소믈리에
18만원 료칸, 72만원 이겼다…일본 가성비 갑 온천은 여기
카드 발행 일시2024.08.02
에디터
이영희





온천 소믈리에
관심
‘최고의 휴식’이라고 하면 당신은 어떤 장면을 떠올리나요. 저는 바로 답할 수 있습니다. “쌀쌀한 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나와 흰 거품이 주르륵 흐르는 차가운 생맥주 한잔을 들이켜는 순간!”이라고요. 일도, 사랑도 망한 것만 같았던 30대 초반의 어느 날, 오사카(大阪) 여행길에 혼자 들렀던 아리마(有馬) 온천의 허름한 여관에서 저는 (과장을 보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면, 조금 더 열심히 살아봐도 괜찮지 않을까.’

그 후 버겁다 싶을 때 일본 온천으로 떠났습니다. 나중엔 지쳐서 온천에 가는 건지, 온천에 가고 싶어 지친 건지 헷갈리는 지경에 이르렀죠. 도쿄(東京)에서 유학생으로 2년, 특파원으로 3년6개월 지내는 동안엔 가까운 곳에 온천이 있다는 게 구원 같았습니다. 그러다 ‘온천 소믈리에’까지 도전하게 되었죠.

장마와 땡볕 더위가 오락가락하는 시절에 무슨 온천? 하실 겁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조금 지나면 바람이 선선해지는가 싶다가 매서운 겨울이 찾아올 겁니다. 올해도 이렇게 가는구나, 찬바람이 싸늘하게 좌심방 우심실을 스칠 때쯤 온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떤가요. 이번 기획은 이런 분들에게 최고의 온천, 최고의 휴식을 찾아드리겠다는 포부로 시작합니다.

첫 회는 어떤 온천을 선택할지, 자신의 예산에 맞는 숙소는 어떻게 고르는 게 좋은지 개략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가성비파인 저는 주로 ‘1박 1인당 2만 엔(약 18만원)’을 기준으로 숙소를 고릅니다. 그러다 가끔 ‘저곳은 꼭 가봐야 한다’는 우주의 기운이 스며들면, 과감히 1박 30만원 이상의 온천 여관을 ‘지르기도’ 하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꼭 비싸다고 좋은 온천은 아니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나는 어쩌다 온천 소믈리에가 되었나


이것이 바로 온천 소믈리에 자격증! '돈과 바꾼' 소중한 결실입니다.

테이블에 놓인 잔들에 투명한 혹은 희뿌연 물이 들어 있습니다. 일본 전역에서 공수해 온 온천수가 담겨 있죠. 기모노를 갖춰 입은 소믈리에들이 한 잔씩 음미하며 평가를 내립니다. “음… 이 적당히 짭짤하면서 톡 쏘는 맛은? 염분이 많고 탄산이 강한 걸로 유명한 OO온천의 물이군요.”

제가 ‘온천 소믈리에’ 자격증을 땄다고 하니 여러 사람이 이런 장면을 상상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럴 리가요. 기본적으로 온천수는 몸을 담그는 용도이기 때문에 마시면 안 됩니다(중요!). 음용이 가능한 온천수는 일본 환경성 등의 엄격한 수질조사를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온천 마을을 산책하다 보면 가끔 ‘마시는 온천수’ 표지판과 수도꼭지, 혹은 작은 두레박 같은 것을 발견하기도 해요. 그런 곳에서만 맛을 보도록 합시다.

‘온천 소믈리에’라는 말을 처음 들은 건 일본 TBS에서 올해 초 방영한 드라마 ‘아이러브유(Eye Love You)’에서였어요. 한국 배우 채종협이 귀엽고 다정한 남주 역할을 맡아 “오다 주웠다” 같은 한국어 대사로 ‘횹사마’에 등극한 작품이었죠(한국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의 소리를 듣는 능력을 가진 여주인공 모토미야(니카이도 후미)는 뇌는 정상이지만 전신이 마비된 병상의 아버지를 돌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주인공이 병실에 누운 아버지에게 온천 관련 책을 펼쳐주면서 이렇게 ‘마음으로’ 대화합니다. “아빠 책 사왔어요. 이번에는 ‘온센(温泉) 소믈리에’에 도전할 작정이에요?”


일본 TBS에서 올해 1월 방영된 '아이러브유'. 사진 TBS 홈페이지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온천을 떠돌면서도 온천 관련 자격증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이곳은 바로 ‘후지산 전문가’ ‘만화캐릭터 검정시험’까지 있는 ‘자격증의 나라’ 일본이었는데도요. 마침 3년 반의 특파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일만 하다 간다는 회한(?)에 빠져 있던 저는 결심했습니다. ‘온천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자.’

1차, 2차, 면접 시험까지 통과할 기세였지만 웬걸요, 온천 소믈리에가 되는 길은 지나치게 간단했습니다. 소위 ‘돈만 내면 겟(get)’인 사설 자격증이었던 거죠. 일본 온센소믈리에협회(https://onsen-s.com/)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해진 오프라인 강좌에 참석해 충실히 수업을 들으면 자격증이 짠 하고 주어집니다.

하지만 안이한 마음으로 도쿄 신바시(新橋) 강좌에 참석했던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뭐지? 이 열정적인 분위기는? 남녀노소 50여 명이 강의장을 빼곡하게 채우고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처럼 진지하게 수업을 듣더군요. 강의 내용도 의외로 어려웠습니다. 일본 온천 관련 법 규정에서 시작해 온천수의 성분 파악하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 올바른 입욕법, 일본 대표 온천지의 특징까지 밀도 있는 내용으로 가득. 저 같은 민간인은 이해하기 힘든 전문적인 질문이 오가더군요. 알고 보니 일본에서는 온천에서 일하거나 관광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필수 자격증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취득한 사람도 올해 6월 기준 2만9000명을 넘어섰고요.


2023년 겨울 아키타현 뉴토 온천에서 눈 사진을 찍는 관광객은 저 입니다. 이영희 기자

그 외에도 일본에는 온천과 관련한 다양한 자격증이 있더군요. ‘온천 소믈리에’는 기본 중의 기본, 윗 단계로 온천 분석, 미용 입욕법, 온천 지역 활성화 등 관련 분야에 특화된 ‘온천 소믈리에 마스터’ 과정이 있습니다. ‘온천관광사’ ‘온천 건강지도사’ ‘온천 물 평가사’, 심지어 ‘고령자 입욕 어드바이저’도 있더라고요. 다음번에 일본온천협회가 주관하는 ‘온천명인(名人) 검정시험’에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눈 보며 온천욕'은 온천러버들의 로망입니다. 아키타현 뉴토온천의 쓰루노유. 사진 뉴토온천 홈페이지

일본은 넓고 온천은 너~무 많다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일본에는 온천이 몇 개나 있을까요. 온천물이 나오는 원천(原泉)들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숙박시설이 모여 있는 동네를 ‘OO온천’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는 도쿄 여행길에 주로 들르는 하코네(箱根) 온천이나 단체관광으로 많이 찾는 규슈(九州)의 벳푸(別府)·유후인(由布院) 온천 등이 있을 겁니다. 저도 온천에 관심을 가지기 전엔 아무리 지진이 많은 일본이라도 수십~수백 개 수준 아닐까? 생각했어요. 일본 환경성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일본에는 숙소 1개 이상이 모여 있는 온천 마을이 총 2934곳이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온천수가 직접 솟아나는 원천의 수는 2만7969곳이고, 실제 이용하는 곳은 1만7085곳에 이릅니다. 온천 지역의 모든 숙박시설을 합치면 1만 2924곳, 이용 인원은 2021년 기준 7659만3000명이에요. 코로나19로 이전보다 5000만 명 이상 줄어든 수라고 하니 실제로는 연간 1억3000만 명 정도의 사람이 온천을 찾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언젠가 ‘일본인은 1년에 한 번 이상 온천에 간다’는 기사를 보고 놀란 적이 있었는데요, 이 수치를 보고 알았습니다. 일본인들에게 ‘국내 여행=온천 여행’이란 것을요.


일본 군마현의 시마 온천. 사진 일본정부관광국(JNTO)

애초 온천이란 뭘까요? 1948년 만들어져 수차례 개정된 일본 온천법에 따르면 땅에서 뿜어 나온 온수나 광천수, 수증기의 온도가 섭씨 25도를 넘거나, 유황·탄화수소·철분이온·라돈 등 19가지 특정 성분 중 한 가지 이상을 기준치 이상 함유하고 있으면 온천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마당을 파 보니 25도 이상의 물이 솟아나면 온천이라 할 수 있다니 다소 느슨한 기준이죠(25도 기준은 한국도 같습니다). 물이 25도 이하라도 온천 성분 중 하나만 일정량 이상 들어 있으면 ‘냉광천’이라고 부르며 온천으로 쳐줍니다.

여하튼 3000여 곳의 온천 마을이 있다니 사실상 일본 전역이 온천 지대입니다. 부러운 마음도 생기지만 1년에 지진이 수천 회 이상(2023년 일본 내 진도 1 이상의 지진 발생 수는 2227회입니다) 일어나는 땅에 살아야 하는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아래 지도는 이 많은 온천 중 제가 가본 곳을 위주로 추려본 대표 온천 30곳입니다.


박경민 기자

온천 여행을 많이 해 본 분이 아니라면 이 리스트가 더 유용할 겁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온천지 베스트10을 꼽아보았어요. 우리가 한 번 쯤 들어본 온천들이 거의 포함돼 있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리스트 중 안 가본 곳을 골라 보세요. 이 중 일본 ‘3대 명천(名泉)’으로 불리는 곳은 군마(群馬)현의 구사쓰(草津) 온천, 기후(岐阜)현의 게로(下呂) 온천, 효고(兵庫)현의 아리마(有馬) 온천입니다. 이들이 왜 일본 3대 명천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후속 기사에서 알려드릴게요.


차준홍 기자

외국인들의 경우, 온천만을 목적으로 여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역대급 엔저(低) 시대에 우리는 쇼핑도 해야 하고, 인스타그램 ‘핫 플레이스’도 찍고 와야 하니까요. 도쿄나 오사카(大阪) 등 대도시를 방문하는 길에 1박2일 일정으로 들를 수 있는 온천들을 알려드릴게요. 도쿄 여행길에는 하코네 온천 외에도 아타미(熱海) 온천, 이즈(伊豆)반도에 있는 온천들, 구사쓰 온천, 기누가와(鬼怒川) 온천, 가루이자와(軽井沢) 온천, 에치고유자와(越後湯沢) 온천 등이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편합니다. 오사카(大阪)에서는 아리마(有馬) 온천에 들르는 것이 기본. 이동 시간을 조금 늘린다면 기노사키(城崎) 온천, 시라하마(白浜) 온천, 가와유(川湯) 온천 등도 가능하죠.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온천 순위에서 늘 1~2위를 지키고 있는 구사쓰 온천. 사진 J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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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18만원 이하, ‘가성비’ 숙소 고르는 법 
올 가을, 겨울엔 이곳으로 가볼까,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셨나요? 그다음엔 어떤 숙소를 선택해야 하는가의 문제에 직면합니다. 이용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일본 온천지에는 방이 100개가 넘는 대형 온천 호텔부터 일본 전통 가옥 형태의 숙소를 두루 칭하는 온천 료칸(여관),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온천장 등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있습니다. 흔히 일본식 다다미방이 있는 곳을 료칸, 침대방 위주로 갖춰진 곳을 호텔이라고 부르지만 두 가지가 혼합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가격도 1인당 1만 엔(약 9만원)대에서 10만 엔(약 90만원)이 넘는 온천까지 편차가 큽니다.


일본 온천 료칸의 방은 보통 이런 구조입니다. 사진 JNTO


이나토리 온천 료칸 긴스이소의 저녁식사. 사진 홈페이지 캡처

언뜻 생각하면 온천 숙소는 2인실을 이용해도 1인당 10만~20만원을 내야 하니 비싸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도쿄 시내 호텔도 1박에 3만 엔(약 27만원) 이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니 크게 비싼 편은 아닙니다. 게다가 온천 숙소의 숙박비에는 기본 온천 이용료에 숙박 당일 저녁식사와 다음 날 아침식사까지 두 끼가 포함돼 있어요. 저녁식사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숙소라면 그 지역의 제철 식재료 등을 활용한 일본식 잔치음식인 가이세키(會席) 요리가 나옵니다. 자그마한 접시에 정성스럽게 담긴 음식들을 보면 ‘음, 이 정도는 낼 수 있겠는 걸’ 넉넉한 마음이 들기 마련이죠.

숙소 가격은 시기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언제 가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12~2월은 가장 많은 사람이 온천을 찾는 계절이라 당연히 가격이 올라갑니다. 일본의 장기 연휴인 ‘골든위크’(4월 말~5월 초)엔 가격은 고사하고 예약할 수 있는 숙소를 찾기도 만만치 않습니다(이 시기엔 온천뿐 아니라 일본 여행 자체를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성비파’라면 온천에 갈 땐 비수기·주중을 집중 공략합시다. 경험상 일본 온천을 가장 싸게, 그리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시기는 일본의 골든위크가 막 끝난 5월 중~하순, 그리고 본격적으로 단풍철이 시작되기 전인 9월 말에서 10월 말까지더라고요.

온천 여행으로 탕진할 가산이 부족한 저는 ‘하룻밤 2만 엔(약 18만원)’의 기준을 세워 놓았습니다. 비수기라면 숙박에 두 끼 식사를 포함해 1인당 2만 엔 이하로,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엔 이를 약간 넘어서는 숙소를 고릅니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적절한 방 컨디션+적절한 온천의 질+적절한 식사=총점 70점이 넘는 온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우와~’ 소리가 절로 나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나 방마다 딸린 개인 온천, 미슐랭급 식사 등은 포기해야 합니다.


도야마현 우나즈키 온천의 노천탕. 사진 JNTO

참고로 제가 묵어 본 가장 비싼 온천 숙소는 하룻밤에 1인당 8만 엔(약 72만원)짜리였습니다(왜 그랬니). 한국 연예인들도 많이 찾고, 일본인들도 평생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라는 말에 ‘나라고 못 갈쏘냐’ 예약 버튼을 눌렀죠. 하지만 기대만큼 만족스럽지는 않더라고요. 숲으로 둘러싸인 독채 방에 유명 요리사가 만든 퓨전 일식 요리는 훌륭했고, 다양한 온천을 경험할 수 있었던 건 특별했죠. 하지만 숙소 곳곳에서 느껴지는 ‘자, 이것이 일본 최고의 오모테나시(손님 접대)다’라는 자부심, 이쑤시개마저 뽑아 주는 직원들의 지나친 친절과 배려에 몸 둘 바를 모르겠는 기분에 휩싸였습니다.

번역기 돌려돌려! 가능하면 일본 사이트로    
온천 숙소를 예약할 땐 일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글로벌 숙박 예약 사이트의 경우, 일본 도심 호텔은 대부분 빠짐없이 들어 있지만 구석구석 산골짜기에 숨어 있는 온천 숙소까지는 찾기 힘든 경우가 많거든요. 일본인들이 온천을 예약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는 자란넷(https://www.jalan.net)이나 라쿠텐 트래블(https://travel.rakuten.com/)이죠.


자란넷 한국어판 홈페이지 메인 화면입니다, 왼쪽 지도에서 시작하면 편리합니다. 사진 홈페이지 캡처

저는 주로 자란넷을 이용하는데요, 한국어 사이트도 있지만 일본어 사이트보단 조금 불편합니다. 도쿄 여행길에 구사쓰 온천에 들른다고 가정해볼게요. 먼저 자란넷 한국어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있는 지도 검색에서 구사쓰가 있는 지역인 ‘간토(関東)’를 선택합니다. 간토는 도쿄를 중심으로 인근 6개 현이 포함된 지역을 일컫는 말이에요. 그다음 구사쓰가 있는 ‘군마현’으로 들어가면 지도와 함께 주요 지역이 표시됩니다. 이 중 온천마크(♨)가 있는 곳들이 온천지입니다.

구사쓰 온천을 선택하면 이 지역 수십 개의 숙소가 나오는데요, 왼편에 있는 ‘상세검색’을 적극 이용하면 편합니다. ‘료칸’에 ‘점심·저녁 식사 포함’을 체크하고 가장 중요한 ‘원하는 가격대’를 선택해서 검색하면 끝!! 그 뒤엔 평점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맘에 드는 숙소를 고릅니다.


자란넷 일본어 사이트. 번역기로 번역한 후 왼편 목록애서 '온천·노천탕'을 누르세요. 사진 홈페이지 캡처

일본어 사이트를 이용하면 훨씬 편리해요. 첫 화면에서 온천·노천탕(温泉·露天風呂)을 누르면 전국 각지 온천들이 지역별로 좌르르 뜹니다. 각각의 숙소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고 리뷰도 많이 볼 수 있죠. 일본어를 모른다고요? 번역기를 사용할 때입니다. 가입은 영어로 하면 되고, 사이트 번역 기능을 활용해 어렵지 않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팁을 하나만 더 드리면 ‘OO온천향(温泉郷)’이라고 불리는 지역들을 눈여겨보세요. 넓은 지역에 ‘OO온천’이 여러 개 모여 있는 곳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하코네 온천향’은 하코네유모토(箱根湯本) 온천, 고와쿠다니(小涌谷) 온천, 고라(強羅) 온천 등을 합쳐서 부르는 말인데요, 온천향은 넓은 지역을 포괄하는 만큼 선택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의 종류가 많아 ‘가성비’ 숙소를 고르기에 유리합니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온천마을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긴잔 온천. 사진 JNTO

여기까지 읽었는데도 아직 어디로 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요? 물론 아직 결정하긴 이릅니다. 다음 회부터는 일본 각 온천지들의 특징과 매력을 콕 집어 알려드릴게요.

온천 소믈리에 -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2세 불륜남이 도망친 낙원, 바다와 맞닿은 온천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9350
“오, 쌩얼인데 반짝거린다” 피부톤 바꾼 게로온천 위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0836

이병헌·김태희도 몸 담갔다…벌거벗은 남녀의 ‘눈 쌓인 온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390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7766

 

18만원 료칸, 72만원 이겼다…일본 가성비 갑 온천은 여기 | 중앙일보

어떤 온천을 선택할지, 숙소는 어떻게 고르는 게 좋은지 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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