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3관왕 명언, "메달에 젖지 마라 해 뜨면 마른다"

2024. 8. 5. 10:50■ 스포츠/2024년 파리 하계

'3관왕쿵야 절 받으세요'... '양궁 제왕' 김우진, 세리머니 겸손했다[파리 스틸컷]

김성수 기자2024. 8. 4. 22:1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우진이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극적인 승부 끝에 금메달을 따내고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누구보다도 화려한 업적을 달성했지만, 그의 세리머니는 겸손하기 그지없었다.

 
ⓒMBC
 

김우진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5-5 동점 후 슛오프 끝에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우진은 이 금메달로 남자 양궁 사상 첫 올림픽 3관왕, 올림픽에 출전한 역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5개)을 단독 1위를 달성했다. 한국 양궁은 이번 파리올림픽 금메달 5개로 전종목 석권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 이우석을 슛오프 끝에 꺾은 김우진은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앞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준결승에서 김제덕을 6-0으로 꺾은 엘리슨. 김우진은 일단 27-29로 밀려 1세트를 내주고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바로 28-24로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우진이 3세트를 27-29로 뒤져 세트 스코어 2-4로 다시 끌려갔지만 4세트를 잡고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최후의 5세트. 김우진과 엘리슨이 모두 10점 3발을 쏘며 5-5 동점인 채 단 한 발로 결정하는 슛오프로 향했다. 둘 다 10점을 기록했지만 더 가까운 10점을 쏜 김우진이 엘리슨을 꺾고 3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김우진은 경기 후 엘리슨과 서로를 격려한 뒤 차분하게 3관왕의 기쁨을 즐겼다.

그는 이어 박성수 감독과 함께 관중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올림픽 역사에 남는 업적을 쓴 김우진이었지만, 응원해준 팬들을 먼저 생각하며 겸손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양궁 제왕의 품격이 느껴지는 세리머니였다.

-파리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