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9. 12:21ㆍ■ 국제/백악관 사람들
https://v.daum.net/v/20240719104943154
워싱턴/김은중 특파원2024. 7. 19. 10:49
카이 트럼프, 전당대회서 연설
“내 우등생 명부 인쇄해놓고 자랑” 인간적 면모 부각
손녀 바라보는 트럼프 모습 화제
“손주 하나는 잘 키워” 폭발적 반응
“우리 할아버지는 부모님 몰래 탄산음료나 사탕을 주고, 골프 실력을 자랑하기에 바빠요. 여느 할아버지들과 다를 바가 없답니다.”
17일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때 무대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녀 딸 카이 매디슨 트럼프(17)에 미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데 군데 유머를 가미한 3분짜리 연설로 유권자들에게 ‘할아버지 트럼프’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것은 물론, 손녀 앞에서 무장해제된 트럼프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보수·진보할 것 없이 “트럼프가 손녀 딸 하나는 잘 키웠다” “트럼프 얼굴에서 진짜 행복을 봤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앞둔 할아버지 못지 않은 전당대회 ‘스타’가 된 것이다.
카이는 2007년 트럼프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전처(前妻)인 모델 출신 바네사 케이 트럼프(2018년 이혼) 사이에서 태어났다. 카이는 이날 부친 소개를 받아 흰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모습들에 얘기를 하려 한다”며 “부모님이 보지 않을 때 탄산음료나 사탕을 몰래 준다”고 했다. “내가 학교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하고, 나의 우등생 명부를 인쇄해놓고 주변 사람들에 자랑하기 바쁘다”고도 했다. 카이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가 “항상 전화를 걸어 본인의 플레이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는다”며 “그럴 때마다 나는 ‘학교에 있으니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하기 바쁘다”고 했다. 카이와 트럼프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주말마다 함께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무대 위 연설하는 손녀 딸 카이 트럼프를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유튜브카이는 또 “할아버지가 온갖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내가 최대한 한계까지 나를 밀어붙여 가장 성공적인 사람이 되라고 늘 강조한다”며 “설정한 기준이 굉장히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나도 트럼프 가문의 일원으로 ‘트럼프 DNA’가 있으니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 있지 않겠냐”라고 했다. 이날 카이의 메시지가 단순히 유머에 그친 것은 아니었다. 그는 “토요일 총격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었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지옥에 몰아넣지만 지금 저렇게 서있다. 언론이 그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묘사하지만 나는 그가 나라를 위해 하루 하루 열심히 싸울 것임을 안다”고 했다.
카이가 이날 “엄청난 영감을 주는 할아버지를 사랑한다”고 말하자 당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고, 트럼프가 흐뭇한 표정을 짓는 모습도 언론 카메라에 많이 잡혔다. 부친인 트럼프 주니어는 카이를 포옹한 뒤 “엄청난 연설이었다”며 감동적인 표정을 지어 보였다. 트럼프는 카이가 가족석으로 복귀하자 이마에 입을 맞추며 격려했다. 카이의 연설을 편집한 영상들은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유포돼 많게는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카이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약 20만 명인데, 트럼프 못지 않은 골프 애호가로 PGA 골프 스타인 브라이언 디섐보 등과 라운딩 한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다. 카이는 연설 다음 날인 18일 폭스뉴스 출연해 “조금은 긴장했지만 할아버지가 나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했고, 서로의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녀 딸인 카이 트럼프가 17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지지 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꺼내 주세요” 4세 아이 비명 외면한 태권도 관장 송치
- 검찰, ‘배현진 의원 스토킹’ 50대男에 징역 3년 구형
- 티셔츠 갈기갈기 찢으며 트럼프 지지한 헐크 호건
- 배용준 팔아 300억대 편취… ‘퀸비코인’ 일당 4명 구속 기소
- 이재명 ‘대장동 재판’ 출석…‘대북 송금’ 병합 기각에 침묵
- 코스피 2800선 내줘…외국인 투자자는 “팔자”
- ‘새만금 태양광 사업’ 청탁한 브로커 박모씨 실형
- [속보] 트럼프 “4개월 후 놀라운 승리,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 시작”
- “다짜고짜 유대인이냐 따져”... 이태원 식당서 ‘반유대주의’ 차별 폭로 나와
- ‘尹대통령 탄핵 청문회’ 몸싸움으로 시작...정청래 “형사고발 검토”
'■ 국제 > 백악관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럼프 장녀 이방카 “2년 전 돌아가신 엄마가 아빠 지켰다” (0) | 2024.07.20 |
---|---|
17세女 흰색드레스, 18세男 ‘엄지척’에…‘이 사람’ 지지자들 난리났다 (0) | 2024.07.20 |
"펠로시 '바이든 대선 출마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있다'" (0) | 2024.07.19 |
"잔다르크 같다" "자작극 아닌가"…트럼프 피격 사건에 설왕설래 (0) | 2024.07.15 |
도널드 트럼프 (0) | 2024.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