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이 5일째 못 찾던 실종자, 25분 만에 구조한 犬公
2024. 6. 24. 14:33ㆍ■ 자연 환경/동물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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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이 5일째 못 찾던 실종자, 25분 만에 구조한 犬公
박진성 기자2024. 6. 23. 20:53
구조견 고고가 휴식하는 모습. /소방청
“50대 남성이 5일째 실종 상태입니다. 지원 바랍니다.”
지난 20일 오전 충북 단양. 충북소방본부의 지원 요청을 받고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고고’와 ‘핸들러(구조견과 한 팀을 이루는 사람)’ 오용철 소방교가 출동했다.
소방관과 경찰관 30여 명이 실종자가 살던 집 주변 등을 수색했지만 5일째 찾지 못하고 있었다.
오 소방교가 “고고 찾아!” 소리쳤다. 구조견 고고는 쏜살같이 달려 나가 인근 야산의 풀 속을 뒤졌다. 그리고 25분 만에 혼자 배회하고 있던 실종자를 찾아냈다. “고고가 30명보다 낫네.” 곳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잠시 숨을 돌리나 했는데 또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차량으로 1시간 떨어진 강원 원주였다.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남성이 집을 나갔다고 했다.
이미 소방관과 경찰관 40여 명과 소방 헬기, 드론이 이 남성을 찾고 있었다.
산속으로 뛰어든 고고는 1시간 만에 풀숲에 주저앉아 숨을 헐떡이고 있는 이 남성을 찾아냈다.
소방청 관계자는 “하루에 다른 장소에서 실종자 2명을 구조한 것은 고고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 소방교는 “요즘은 더워서 실종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는 게 중요한데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고고는 암컷 독일산 셰퍼드다. 올해 5살로 작년 4월부터 구조견으로 투입됐다.
고고란 이름은 119구조견교육대에서 훈련받을 때 훈련사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구조 현장에서 멈추지 말고 쭉쭉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이다.
고고가 실제로 실종자를 찾아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오 소방교는 “평소에는 예민하고 소심한 편인데 현장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용맹하다”며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고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쇠고기 맛 사료. 고고는 이날 실종자 2명을 찾은 뒤 이 사료를 배부르게 먹었다고 한다.
전국에는 고고 같은 구조견 35마리가 활동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872번 출동해 실종자 44명을 찾아냈다. 작년 2월에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도 출동해 3명을 구조해 냈다. 구조견은 사람보다 50배 이상 뛰어난 청각과 1만배 이상 예민한 후각을 발휘해 실종자를 찾아낸다.
지난 20일 강원 원주에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구조견 고고가 1시간 여 만에 실종자를 발견한 모습.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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