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 선서[Hippocratic oath]

2024. 6. 17. 11:04■ 건강 의학/醫療人

히포크라테스 선서[Hippocratic oath]

요약 고대 그리스 히포크라테스의 의료인 윤리강령. 히포크라테스가 직접 썼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히포크라테스 전집>이라고 불리는 문서 속에 포함되어 있으며 오랫동안 의료인들이 지켜야 할 윤리적 기준으로 전승되어 왔다. 원본은 크게 의사가 의학도들에게, 그리고 의학도가 스승에게 지켜야 할 윤리적 준칙들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에 의사들이 자격을 받을 때 사용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원본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의 변화를 반영한 수정본이다. 이 수정본은 1948년 세계의사협회 총회에서 '제네바 선언'으로 제정된 이후 여러 차례 수정되어 지금에 이른다.

 

개요

고대 그리스의 의사이며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의료인들의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강령. 수세기에 걸쳐 의료인들의 지침으로 채택되었고 지금까지도 원본이나 수정본이 많은 의학 교육기관의 졸업식에 인용되고 있다. 비록 히포크라테스의 생애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고 심지어 그가 그 당시에 이 이름을 사용한 유일한 의사였는지도 알 수 없지만 〈히포크라테스 전집〉이라 불리는 일련의 사본들은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고전적인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히포크라테스 전집>에 포함된 의료인의 윤리강령으로, 의학적 문제들에 대한 정보 외에도 의학교수와 그 학생들을 위한 행동원칙에 대한 지침을 포함하고 있다. 이 강령 또는 그 일부분은 다양한 형태로 수세대에 걸쳐 '히포크라테스 선서'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왔다.

전승되는 선서의 내용은 크게 2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째 단락은 의사가 의학도들에게, 그리고 의학도가 스승에게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제시하고 있고, 둘째 단락에서는 의사의 맹세로서 자신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만을 행할 것이고 해가 되거나 상처를 주는 일은 하지 않으며, 개인으로서, 그리고 전문인으로서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나는 의술의 신 아폴론과 아스클레피오스와 휘기에이아와 파나케이아를 비롯한 모든 남신들과 여신들을 증언자들로 삼으며 이 신들께 맹세코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다음 선서와 서약을 이행할 것이다.

내게 이 의술을 가르쳐준 스승을 내 부모와 똑같다고 여기고 삶을 함께 하며 그가 궁핍할 때에 나의 것을 그와 나누고, 그의 자손들을 내 형제와 같이 생각하고 그들이 이 기술을 배우고자 하면 보수와 서약 없이 가르쳐줄 것이다. 의료지침과 강의 및 그 밖에 모든 가르침은 나의 아들과 나를 가르친 스승의 아들 및 의료 관습에 따라 서약하고 선서한 학생들 말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전해주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환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섭생법을 쓰는 반면, 환자가 해를 입거나 올바르지 못한 일을 겪게 하기 위해 그것을 쓰는 것은 금할 것이다.

나는 그 누가 요구해도 치명적인 약을 주지 않을 것이며, 그와 같은 조언을 해주지도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여성에게 임신중절용 페서리를 주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삶과 나의 의술을 순수하고 경건하게 유지할 것이다.

나는 절개를 하지 않을 것이고 결석환자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고, 그러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맡길 것이다.

나는 어느 집을 방문하든 환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방문할 것이지만, 고의로 온갖 올바르지 못한 행위나 타락 행위를, 특히 자유인이든 노예이든 남자나 여자와의 성적 관계를 금할 것이다.

나는 치료하는 중에는 물론이고 치료하지 않을 때조차도 사람들의 삶에 관해 내가 보거나 들은 것은 무엇이든 결코 발설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서, 나는 그러한 것들을 성스러운 비밀이라고 여겨 누설하지 않을 것이다.

이 선서를 이행하고 어기지 않으면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평판을 받고 나의 삶과 기술을 향유할 수 있길 기원하고, 내가 선서를 어기고 거짓 맹세를 하는 것이라면 이와 반대되는 일이 있길 기원한다.

ὄμνυμι Ἀπόλλωνα ἰητρὸν καὶ Ἀσκληπιὸν καὶ Ὑγείαν καὶ Πανάκειαν καὶ θεοὺς πάντας τε καὶπάσας, ἵστορας ποιεύμενος, ἐπιτελέα ποιήσειν κατὰ δύναμιν καὶ κρίσιν ἐμὴν ὅρκον τόνδε καὶσυγγραφὴν τήνδε:

ἡγήσεσθαι μὲν τὸν διδάξαντά με τὴν τέχνην ταύτην ἴσα γενέτῃσιν ἐμοῖς,καὶ βίου κοινώσεσθαι, καὶ χρεῶν χρηΐζοντι μετάδοσιν ποιήσεσθαι, καὶ γένος τὸ ἐξ αὐτοῦἀδελφοῖς ἴσον ἐπικρινεῖν ἄρρεσι, καὶ διδάξειν τὴν τέχνην ταύτην, ἢν χρηΐζωσι μανθάνειν,ἄνευ μισθοῦ καὶ συγγραφῆς, παραγγελίης τε καὶ ἀκροήσιος καὶ τῆς λοίπης ἁπάσης μαθήσιοςμετάδοσιν ποιήσεσθαι υἱοῖς τε ἐμοῖς καὶ τοῖς τοῦ ἐμὲ διδάξαντος, καὶ μαθητῇσισυγγεγραμμένοις τε καὶ ὡρκισμένοις νόμῳ ἰητρικῷ, ἄλλῳ δὲ οὐδενί.

διαιτήμασί τε χρήσομαιἐπ᾽ ὠφελείῃ καμνόντων κατὰ δύναμιν καὶ κρίσιν ἐμήν, ἐπὶ δηλήσει δὲ καὶ ἀδικίῃ εἴρξειν.

οὐδώσω δὲ οὐδὲ φάρμακον οὐδενὶ αἰτηθεὶς θανάσιμον, οὐδὲ ὑφηγήσομαι συμ βουλίηντοιήνδε: ὁμοίως δὲ οὐδὲ γυναικὶ πεσσὸν φθόριον δώσω.

ἁγνῶς δὲ καὶ ὁσίως διατηρήσω βίοντὸν ἐμὸν καὶ τέχνην τὴν ἐμήν.

οὐ τεμέω δὲ οὐδὲ μὴν λιθιῶντας, ἐκχωρήσω δὲ ἐργάτῃσιν ἀνδράσι πρήξιος τῆσδε.

ἐς οἰκίας δὲ ὁκόσας ἂν ἐσίω, ἐσελεύσομαι ἐπ᾽ ὠφελείῃκαμνόντων, ἐκτὸς ἐὼν πάσης ἀδικίης ἑκουσίης καὶ φθορίης, τῆς τε ἄλλης καὶ ἀφροδισίωνἔργων ἐπί τε γυναικείων σωμάτων καὶ ἀνδρῴων, ἐλευθέρων τε καὶ δούλων.

ἃ δ᾽ ἂν ἐνθεραπείῃ ἢ ἴδω ἢ ἀκούσω, ἢ καὶ ἄνευ θεραπείης κατὰ βίον ἀνθρώπων, ἃ μὴ χρή ποτεἐκλαλεῖσθαι ἔξω, σιγήσομαι, ἄρρητα ἡγεύμενος εἶναι τὰ τοιαῦτα.

ὅρκον μὲν οὖν μοι τόνδεἐπιτελέα ποιέοντι, καὶ μὴ συγχέοντι, εἴη ἐπαύρασθαι καὶ βίου καὶ τέχνης δοξαζομένῳ παρὰπᾶσιν ἀνθρώποις ἐς τὸν αἰεὶ χρόνον: παραβαίνοντι δὲ καὶ ἐπιορκέοντι, τἀναντία τούτων.
히포크라테스, 여인석·이기백 역, 히포크라테스 선집, 나남, 2011.

현대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인 '제네바 선언'

그러나 현대에 들어 '히포크라테스 선서'라는 이름으로 의과대학을 졸업할 때 졸업생들이 하는 선서는 1948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현대에 맞게 개정한 것이다. 194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2차 세계의사협회(WMA, World Medical Association)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에 의해 자행되었던 인체실험 범죄행위와 같은 비윤리적 의료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시대에 맞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개정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총회에서 '제네바 선언(Declaration of Geneva)'을 통해 수정된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제안되었다. 이 때 제안된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이후 1968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환자 사후의 비밀 보장 의무가 추가되는 등 1983년, 1994년, 2005년, 2006년, 2017년에 걸쳐 여러번 개정되었다.

제네바 선언(2017)
의료직에 입문하면서 다음과 같이 서약한다.

나는 인류에 봉사하는 데 내 일생을 바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

나는 환자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다.

나는 환자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존중할 것이다.

나는 인간의 생명에 대한 최고의 존중을 유지할 것이다.

나는 연령, 질병이나 장애, 신념, 민족, 젠더, 국적, 정치적 성향, 인종, 성적 지향, 사회적 지위 또는 다른 어떤 사실도 환자를 대하는 나의 의무 사이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알게 된 환자의 비밀을 환자가 사망한 이후에라도 누설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의학계의 명예와 고귀한 전통을 이을 것이다.

나는 나의 스승, 동료, 학생들에게 마땅히 그들이 받아야 할 존경과 감사를 드릴 것이다.

나는 환자의 이익과 의료 발전을 위해 나의 의학 지식을 공유할 것이다.

나는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의 건강과 행복한 삶, 잠재력을 키울 것이다.

나는 위협을 받더라도 인권과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의 의학 지식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모든 약속을 나의 명예를 걸고 자유의지로서 엄숙히 서약한다.
현대의 '히포크라테스선서'라고 불리는 '제네바 선언'

 

전승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바탕으로 1948년 세계의사협회에서 제정했으며, 이후 2017년까지 여러번 개정되었다. 의료인이 자격을 얻을 때 선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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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히포크라테스, 여인석·이기백 역, 히포크라테스 선집, 나남, 2011.
  •  대한의사협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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