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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122만원 주운 여고생…주인 찾아줬더니 "국밥 평생 공짜"
민수정 기자2024. 5. 8. 06:45
길가에 흩어져있던 122만원 현금 뭉치를 경찰서에 갖다준 여고생과 돈 주인 국밥집 사장의 훈훈한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최근 방송을 캡처한 '국밥 여고생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7일 금남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양은 경남 하동군의 한 국밥집을 찾았다. 식당은 하창실씨(60대·남)가 운영하는 곳이다.
하씨는 영업이 끝난 뒤 들어온 양 양을 반갑게 악수로 맞이했다. 그는 "여기 앉아. 국밥 한 그릇 먹고 가. 내가 국밥 한 그릇 줄게"라며 양 양을 자리에 앉힌 뒤 서둘러 이제 막 끓인 뜨끈한 국밥을 준비했다.
식탁을 앞에 두고 처음 나란히 마주한 두 사람. 조금은 어색해 보이지만 실은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지난 2월27일 하씨가 122만원 현금을 잃어버리던 모습./영상=경찰청 유튜브
지난 2월27일 오후 9시쯤 하씨는 장사해서 번 122만원 현금을 가진 채 자전거를 타고 가다 한 골목길에 현금 뭉치를 흘렸다.
잠시 뒤 같은 길로 걸어가던 양 양이 돈을 발견했다. 주인 잃은 돈을 보고 약간은 흔들렸지만 양 양은 마음을 다잡고 이내 돈을 주워 경찰서로 향했다고.
이후 분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폐쇄회로TV)를 확인한 후 국밥집에 있던 하씨에게 돈을 전달했다.
목돈을 찾아준 사람이 고등학생이라는 소식을 들은 하씨는 양 양에게 자신의 식당에서 평생 국밥을 공짜로 먹을 수 있도록 해줬다고 한다. 방송에서 "진짜 국밥을 매일 주시는 거냐"는 양 양의 말에 그는 "당근이다. 사나이가. 나 경상도 말로 '머스마'다"라며 재치 있게 받아치기도 했다.
국밥을 깨끗이 비운 양 양은 집으로 갈 때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하씨 또한 손을 흔들며 "그래. 안녕, 고마워. 다음에 또 보자"고 배웅했다. 하씨는 "나도 현실이 어렵지만, 돈이 안 아까운 사람이 누가 있겠냐. 귀하지 않냐"면서 "찾아줬다는 것에 상당히 눈물 날만큼 감동받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딸 같은 여고생 얼마나 기특했을까. 두 분 다 감동이다" "얼굴도, 마음도 이쁘다" "사장님은 장사 대박 나시고 여학생은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란다. 요즘같이 삭막한 시기에 너무 따듯한 영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양 양은 8일에 방영하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돈을 발견한 양 양은 현금을 주워 경찰서로 향했다./영상=경찰청 유튜브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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