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7. 01:11ㆍ■ 국제/일본
https://v.daum.net/v/20240416142419836
2년치 주문 밀렸어요…바이든이 받은 손잡이 없는 일본 커피잔 '관심폭발'
이경호입력 2024. 4. 16. 14:24수정 2024. 4. 16. 14:30
와지마 칠기 전문점서 제작
조·질 이름 새킨 커피잔 53만원
펜은 미국 일본 상징 문양 60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전달한 기념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전통 칠기 ‘와지마누리’(輪島塗, 와지마산 칠기) 커피잔과 펜이 주인공이다. 와지마는 혼슈 중앙부의 동해에 접하고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노토반도 북부에 위치한 이시카와현의 시(市)다. 와지마누리와 아침시장으로 유명하다. 제작사는 와지마에서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는 타야(田谷) 칠기점이다. 1818년 공방으로 출발해 1916년 사업을 본격화한 곳으로 지금도 3대가 가업을 잇고 있다.
당초 기시다 총리는 재해 피해 지역을 시찰하던 중 해외에 나갈 때 와지마누리 제품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타야칠기점은 지난 3월 초 정부로부터 칠기 커피잔을 생산해 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았다. 타야칠기점은 정부의 의뢰를 받은 지 3주 정도 만에 작업장을 사용할 수 있는 현지 장인들로 제작했다고 한다. 이 곳도 지난 1월 발생한 지진으로 1층이 파손돼 각 장인은 집에서 일하며 커피잔을 완성했다.
커피잔은 파란색과 검은색의 그라데이션으로 노토에서 보이는 밤바다를 표현하고 마키에 기법으로 바이든 부부의 첫 이름이 새겨져 있다. 마키에는 칠기의 표면에 옻칠로 그림이나 무늬, 글자 등을 그리고 그것이 마르기 전에 금이나 은 등의 금속 가루를 뿌리는 것이다. 컵은 2년간 말린 느티나무 소재로 뒤틀림 없이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손잡이가 없는 이유는 열이 밖에 전해져 뜨거운 커피를 부어도 바깥쪽이 뜨거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천천히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반대로 차가운 음료를 넣으면 결로가 일어나지 않는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만9000엔(53만원)이며 전용 오동나무 상자를 추가로 3000엔(2만7천원)이다.
펜은 일본과 미국의 우호 관계를 보여주고자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수리와 일본의 상징인 봉황이 사이좋게 춤추는 모습을 그렸다. 기초 소재는 노토 반도의 히바나무를 썼다. 펜의 심은 미국 크로스 제품이다. 부가세 포함 6만6000엔(60만원)이며 전용 오동나무 상자는 추가로 3000엔이다. 회사측은 "예상 이상으로 주문이 밀려들어 지금으로 2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면서 "와지마누리의 매력을 많은 사람이 알게 돼 노토반도와 와지마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 "낙태강요 한국 남친, 출산하니 모른척…양육비 받고 싶어요" - 아시아경제
- 호텔서 아침맞은 부부, 갑자기 문열고 들어온 남성에 '화들짝' - 아시아경제
- 2년치 주문 밀렸어요…바이든이 받은 손잡이 없는 일본 커피잔 '관심폭발' - 아시아경제
- "극장서 스마트폰 몇번 만졌는데…누가 팝콘을 던졌어요" - 아시아경제
- "쿠키 먹다 다이아몬드 씹을 수도 있어요"…경고문 올린 미국 빵집 - 아시아경제
- 비행기 옆좌석에 반려견 태운다…러 항공사 도입, 요금은 얼마? - 아시아경제
- 수영복처럼 골반 드러난 女경기복, 속옷조차 가리기 어려워…"성적 대상화" 지적 - 아시아경제
- "20만원 드릴게요, 사표 대신 내주세요"…'퇴직 대행 서비스' 유행하는 日 - 아시아경제
- 3억 벤틀리에 연두색 번호판은 민망?…법인차 등록 78%급감 - 아시아경제
-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 아시아경제
'■ 국제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지산 등산 자제 무시하고 오른 4명 사망 (0) | 2024.06.27 |
---|---|
이젠 "돈 내고 들어가라"…관광객 몸살 앓던 일본 결국 (0) | 2024.06.22 |
벚나무 250그루 선물하는 기시다 “日·美 우정의 상징” (0) | 2024.04.11 |
청소년이지만 얼굴 공개하고 사형…日 초유의 판결받은 '그 아이'의 범죄 (0) | 2024.01.24 |
총리 부인이 웬 술집? 세금으로 먹고산다는 말 싫었다 (0) | 2024.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