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고 안하무인에 축구장 패션쇼"…홍준표, 또 이강인 저격

2024. 2. 18. 19:40■ 스포츠/축구

"떴다고 안하무인에 축구장 패션쇼"…홍준표, 또 이강인 저격 (daum.net)

 

"떴다고 안하무인에 축구장 패션쇼"…홍준표, 또 이강인 저격

홍준표 대구 시장이 또다시 축구선수 이강인을 향한 독설을 날렸다. 17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축구판 지금 하는 짓이 정치판의 복사판이다"라며 "선후배도 없고 욕설만 난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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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고 안하무인에 축구장 패션쇼"…홍준표, 또 이강인 저격

김현정입력 2024. 2. 18. 14:45수정 2024. 2. 18. 15:48

 
洪 "한국 축구, 정치판 복사판…네 탓만"
"인성 나쁜 선수 정리해야" 주장도

홍준표 대구 시장이 또다시 축구선수 이강인을 향한 독설을 날렸다.

17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축구판 지금 하는 짓이 정치판의 복사판이다"라며 "선후배도 없고 욕설만 난무하고 서로 책임회피만 급급하고 내 탓은 없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조금 떴다고 안하무인에 가족회사나 차리고 축구장에서 벙거지 쓰고 패션쇼나 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그렇게 축구를 하니 이길 수 있겠냐"며 이강인을 겨냥한 돌직구를 날렸다. 이는 이강인이 기존 에이전시를 떠나 가족회사(K10 유한회사)를 차린 것과 평소 그가 명품 패션을 즐기는 것을 비꼬아 말한 것이다.

대구시장 홍준표(좌), 축구선수 이강인(우). [출처=연합뉴스]

 

홍 시장은 "촉망받던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가 왜 퇴출당해 한국까지 왔을까. 품성과 인성이 나빠서 팀워크를 해치기 때문에 그런 거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메이저리거는 제멋대로 행동해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당한 후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정착하지 못했던 야시엘 푸이그인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홍 시장은 "이미 미국 대표팀 맡을 때 먹튀 전력 있는 감독을 데리고 온 축구협회장은 사비로 그 돈(위약금) 책임지라"면서 "인성 나쁜 애들 모두 정리하세요. 축구보다 사람됨이 우선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이 이강인을 에둘러 비판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6일에도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 잘하고, 공 잘 차기에 앞서 선후배는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잠깐 떴다고 XXX('예의 없다'의 속어)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팀워크를 해치게 되어 대표팀 경기력을 저하한다"며 "축구와 같은 단체 경기에서는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정치권에서 이런 비판을 받으면 능력 여하를 불문하고 퇴출당하듯이, 축구나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다"며 "둘 다 국민들의 정서를 바탕으로 둔 세계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참에 대표선수도 XXX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을 일삼는 사람은 정리해야 한다"며 "국민적 행사인 대표팀 경기를 축제로 즐길 수 있도록 그런 사람은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앞서 홍 시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클린스만 해임 안 하면 국가대표 경기를 보지 않을 것"이라며 "일개 무능한 감독 하나가 이 나라를 깔보고 나라의 국격을 무너트리는 터무니없는 행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패인을 감독 무능이 아닌 선수들의 내분이라고 선전하는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각성해야 한다. 그것도 선수 관리를 잘못한 책임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몽규도 (축구 협회장으로) 장기 집권했으니 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대통령도 단임인데, 3선이나 했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11개월 만에 지난 16일 전격 경질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경질 이유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요구하는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