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한동훈, 서천 화재 현장 방문...'사퇴 충돌' 뒤 만남에 주목

2024. 1. 23. 15:14■ 大韓民國/대통령과 사람들

한동훈, 윤대통령에 ‘폴더 인사’… 윤, 어깨 툭 치며 악수

우제윤 기자(jywoo@mk.co.kr)입력 2024. 1. 23. 14:27수정 2024. 1. 23. 14:30
충남 서천시장 화재현장서 만나
당-용산 갈등 이틀만에 수습 국면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차이에서 출발한 당정 갈등이 이틀만에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오후 윤 대통령은 눈발이 날리는 충남 서천시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한 위원장은 이보다 약 30분 앞서 도착해 있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보자마자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쳤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허리숙여 인사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들었다. 설명을 들은 윤 대통령은 몇 가지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불에 탄 점포 터를 둘러본 뒤 퇴장했다.

지난 21일 한 위원장과 이관섭 비서실장이 만난 자리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있었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한 위원장은 곧바로 위원장 직 수행 의사를 밝혔다.

다음날인 22일 한 위원장은 “나의 임기는 총선 후까지”라며 위원장 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강조하며 당정 갈등 수위는 최고조로 올라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두 사람이 예상보다 빠르게 만나면서 수습 국면으로 들어가는 모양새다. 이처럼 빠른 갈등 봉합은 총선을 앞두고 당정이 분열될 경우 선거에서 참패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현장영상+] 尹·한동훈, 서천 화재 현장 방문...'사퇴 충돌' 뒤 만남에 주목 (daum.net)

 

[현장영상+] 尹·한동훈, 서천 화재 현장 방문...'사퇴 충돌' 뒤 만남에 주목

[앵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며 임기 완주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조금 전에 전해드린 것처럼 정상적으로 당무를 수행하고 있고요. 화재 현장인 충남 서천 수

v.daum.net

[현장영상+] 尹·한동훈, 서천 화재 현장 방문...'사퇴 충돌' 뒤 만남에 주목

YTN입력 2024. 1. 23. 14:10수정 2024. 1. 23. 14:45

[앵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며 임기 완주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조금 전에 전해드린 것처럼 정상적으로 당무를 수행하고 있고요. 화재 현장인 충남 서천 수산물특화시장을 긴급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서천 시장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저희 현장 모습을 좀 보겠습니다.

이 시각 현장 화면 보고 계시는데요. 조금 전 화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서천 수산물특화시장도 방문을 했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모습도 보입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애초에 예정됐던 당 사무처 방문 일정을 미루고 긴급 방문한 건데요. 한동훈 위원장이 먼저 방문해 있었고 조금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도착을 하면서 두 사람이 만난 겁니다.

두 사람이 지금 어떤 대화를 나눌지가 가장 큰 관심이었는데 지금 화면상으로는 두 사람이 대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카메라에는 담기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사천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갈등이 불거졌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두 사람이 지금 화면에는 잡히고 있는데 두 사람이 직접 대화를 나눈 것 같지는 않고요. 지금 김태흠 충남지사의 모습도 보이고요.

앞서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면서 임기 완주 의사를 밝힌 바 있죠. 당 일각에서는 의원총회 소집까지 주장하면서 사퇴를 압박하는 기류도 감지됐었지만 어제보다는 오늘이 조금 더 잠잠한 분위기고요. 이틀 전이었습니다. 이관섭 비서실장,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렇게 세 사람이 만났고 이 자리에서 사퇴 요구가 있었다는 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말이고요. 그리고 그 사퇴 요구를 거절을 했고 이와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그리고 사흘째를 맞았는데요.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서천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해서 만났습니다. 지금 화면에 잡힌 것으로만 봤을 때는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눈 것 같지는 않고요.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곳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잠깐 전해드렸는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 아침에 다른 일정이 있었죠?

그렇습니다. 원래 다른 일정들 있었습니다. 당 사무처 방문 같은 일정이 있었는데요. 이 일정들 모두 미루고 긴급 방문한 거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전 도착을 해서 두 사람이 만난 상황입니다. 앞으로 두 사람이 갈등 국면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을 해오지 않았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는 아직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지만 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단독] 尹대통령 "같이 타자" 韓 "자리 있습니까" 열차 동승

민동훈 기자입력 2024. 1. 23. 14:57수정 2024. 1. 23. 15:11

 
[the300]
(서천=뉴스1) 김기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 특화시장을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지난 22일 밤 11시8분께 충남 서천 서천특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227개가 불에 탔으며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여 두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2024.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을 점검한 뒤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했다.

이날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자리 있습니까"라고 묻고 윤 대통령과 함께 전용열차로 향했다. 이들은 함께 전용열차로 이동하며 최근 발생한 현안에 대해 속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20여년 인연의 검사 선후배 간 갈등이 봉합된 셈이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전날 밤 대형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충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8분쯤 시작된 서천특화시장 화재는 두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15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40분쯤 화재가 발생했던 서천특화시장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화재 보고를 받은 뒤 수색 구조와 가용인력 및 장비 총동원을 지시한 바 있다.

미리 현장에 도착해 있던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맞았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어깨를 툭 치는 등 친근감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의 인사를 마친 뒤 현장에 나와있던 유의동 정책위의장, 충남 보령시서천군을 지역구로 둔 장동혁 사무총장, 정희용 원내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충남을 지역구로 둔 정진석·홍문표 의원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함께 소방본부 관계자로부터 화재진압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어 한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와 함께 화재현장을 둘러보며 점검에 나섰다.

당초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부터 의원회관, 중앙당사 등 당 사무처를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화재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한 뒤 서천특화시장을 긴급 방문했다.

한편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 등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등과 관련해 한 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훼손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은 사퇴 요구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히며 갈등이 전면에 부각됐다.

21일 윤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해온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국회의원 전원이 모인 모바일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면서 촉발된 이번 갈등은 사흘째인 이날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상황이 더 악화되면 공멸한다는 절박함에 양측 모두 추가 대응을 자제하면서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