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곰 '128 그레이저(Grazer)'가 2023 팻베어위크 최종 우승

2023. 10. 15. 02:42■ 자연 환경/동물 새

알래스카 '뚱보 곰 주간' 우승자는 새끼 두 마리 어미 곰 (daum.net)

 

알래스카 '뚱보 곰 주간' 우승자는 새끼 두 마리 어미 곰

올해로 9회를 맞은 ‘뚱보 곰 주간’(Fat Bear Week)에서 세 번째로 암컷 우승자가 탄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주 카트마이 국립공원은 2014년부터 해마다 이맘때 사람

v.daum.net

알래스카 '뚱보 곰 주간' 우승자는 새끼 두 마리 어미 곰

김태훈입력 2023. 10. 12. 11:06

 
겨울잠 앞두고 연어 사냥에서 발군의 기량
국립공원 "배짱 두둑… 수컷과 싸움도 불사"

올해로 9회를 맞은 ‘뚱보 곰 주간’(Fat Bear Week)에서 세 번째로 암컷 우승자가 탄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주 카트마이 국립공원은 2014년부터 해마다 이맘때 사람들의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고의 뚱보 곰을 선발한다. 이 공원에 사는 곰들은 겨울을 앞두고 산란을 위해 브룩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를 잡아먹어 살을 찌우는데, 그 모습을 담은 영상이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연어 사냥을 제일 잘해서 단기간 내에 가장 뚱뚱하게 살이 찐 곰을 뽑아 지지표를 던진다.
올해 미국 알래스카주 카트마이 국립공원의 ‘뚱보 곰 주간’(Fat Bear Week)에서 우승을 차지한 128 그레이저. 카트마이 국립공원 제공
올해 우승의 영예는 ‘128 그레이저(Grazer)’라는 이름의 암컷 곰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를 시작한 이래 암컷이 수컷을 제치고 챔피언이 된 것은 세 번째라고 한다. BBC에 따르면 128 그레이저는 새끼 두 마리를 기르는 어미 곰이다. 국립공원 측은 “128 그레이저는 새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종종 자기보다 훨씬 더 크고 난폭한 수컷 곰들을 상대로 선제공격을 가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28 그레이저를 ‘배짱이 두둑한 여성’(gutsy girl)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128 그레이저는 온라인 투표에서 덩치 큰 수컷 곰 ‘32 청크(Chunk)’를 무려 8만5000표 이상 차이로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투표 결과 128 그레이저가 받은 지지표는 총 10만8321표에 달했다.

곰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먹이를 많이 먹어 살이 잔뜩 찐 상태에서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따라서 겨울을 앞둔 7∼9월 곰들은 사력을 다해 먹잇감을 찾아 나선다. 알래스카의 경우 바다에서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브룩스 강으로 되돌아오는 연어들이 곰의 대표적 사냥감이다. 연어들이 특히 많이 몰려드는 길목에는 곰 수십마리가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으며 가끔 좋은 구역을 차지하려는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국립공원 측은 128 그레이저에 관해 ”연어를 잡는 과정에서 발군의 실력과 인내심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뚱보곰 대회' 최종 승자는?!

  • 박연정 기자 
  • 2023.10.15 00:00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일명 '뚱보곰 대회'라고 불리는 2023 팻베어위크(Fat Bear Week) 최종 우승자가 발표됐다.

미국 카트마이국립공원은 암컷 곰 '128 그레이저(Grazer)'가 2023 팻베어위크 최종 우승자로 뽑혔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뉴스펭귄은 8일 <'올해의 뚱보 곰은?' 가장 뚱뚱한 곰에 투표하세요!> 기사를 통해 2023 팻베어위크 개최 사실을 알렸다.

2023 팻베어위크 챔피언으로 뽑힌 128 그레이저. (사진 Katmai National Park)/뉴스펭귄
그레이저의 전(왼쪽)과 후(오른쪽). (사진 Katmai National Park)/뉴스펭귄

최종 승자 발표에 앞서 4일부터 1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 투표가 진행됐다. 동면을 준비하는 3개월 새 가장 덩치가 커진 곰에 투표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총 12마리가 대회에 출전했으며 투표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2023 팻베어위크 일정 및 득표수. (사진 Katmai National Park)/뉴스펭귄

 

그레이저는 쟁쟁한 11마리 경쟁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레이저는 5일 '151 워커(Walker)'와의 대결에서 약 13만표를 받았고, 7일 6만표 이상을 득표하며 펫베어위크 2회 우승자 '747'을 이겼다. 

또 9일 '435 홀리(Holly)'와의 대결에서 약 8만표를 얻었고, 결승전에서 10만표 이상을 획득해 '32 청크(Chunk)'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네티즌들은 그레이저 사진에 왕관을 씌우는 등 그레이저의 최종 우승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기도 했다. 

Everyone stand and salute your QUEEN!! Grazer will always be my chonky champ #FatBearWeek pic.twitter.com/iaqSqwQGCh

— sam (jester era) ✨ (@itsgremlinhours) October 11, 2023

2023’s Fat Bear Week champion is 128 Grazer. https://t.co/6RTM7ViEiF

— explore.org (@exploreorg) October 11, 2023

Congrats to the "bear with the biggest beardonkadonk," Grazer! The queen took home the crown and joined the #FatBearWeek Hall of Chompions! pic.twitter.com/M3eIgydZIn

— AccuWeather (@accuweather) October 11, 2023

 

카트마이국립공원은 "그레이저는 가장 큰 수컷 곰들과 경쟁할 정도로 크기가 크다. 또 연어를 사냥하는 기술도 뛰어나다. 카트마이국립공원에서 가장 강력한 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레이저는 강인한 어미이기도 하다. 그레이저는 새끼 곰을 보호하기 위해 더 큰 수컷 곰을 공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먼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급박하고 구체적인 위험입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창간 5년의 짧은 기간 여러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의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은 2023년에도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위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명확하고 독립적인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언론매체들과 달리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나 주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자본,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없으며, 독립적으로 취재, 보도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우리가 게시한 뉴스를 바꾸거나 중요한 기후문제에서 우리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만들 수 없습니다.

뉴스펭귄이 기후뉴스 독립언론으로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뉴스펭귄의 기후뉴스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며, 시시각각 닥쳐오는 기후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함께 힘을 합쳐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후위험을 막는데 힘쓰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우리는 뉴스펭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꺼이 후원할 수 있는 분들께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지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기부하는 금액에 관계없이 귀하의 지원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가 기후뉴스로서 사명을 완수하는데 필수적입니다. 가능하다면 매월 뉴스펭귄을 후원해주세요. 단 한 차례 후원이라도 환영합니다. 후원신청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기후위험 막기에 전념하는 독립 저널리즘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