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2부 승격' 이끈 골리 허은비, "중꺾마의 각오로"

2023. 4. 25. 11:22■ 스포츠/월드 스포츠

김도윤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제가 본 역대 최고의 여자 팀”

"혼신의 힘을 다 발휘해 준 선수들, 사랑하고 고마워"
2부 리그 잔류 위해선 투자와 선수 육성·발굴 강조

▲ 23일 수원특례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가 끝난 뒤 김도윤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유창현 기자)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 승격으로 이끈 김도윤 감독(수원시청)이 “선수들이 따라오기에는 버거운 운동량과 훈련 시스템이었지만 본인들이 희생해 가며 엄청난 노력을 했다”며 승격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국 대표팀은 23일 수원특례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카자흐스탄과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1연장승, 승점 14점으로 5연승을 달리며 그룹A 승격을 확정지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마치 5연승을 해서 쉽게 승격을 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정말 선수들의 투혼 덕분에 가능한 일 이었다”라면서 “사실 디비전1 그룹B에서 어느 한 팀 쉽게 볼수 없었다.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많아 라인도 깨졌고,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꼭 우승한다는 목표 아래서 선수들이 고된 훈련을 다 참고 이겨내며 좋은 결과를 얻어내 기쁘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사상 첫 디비전1 그룹A의 기쁨도 잠시, 김 감독은 2부에서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선 여자 아이스하키 시스템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리그가 정말 수준이 높은 곳”이라고 입을 뗀 그는 “이탈리아와 폴란드도 한 번씩 올라갔다 내려온 팀들이다. 2부 리그에 올라가는 것 보다 스테이 하는 것이 좀 더 어렵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국이 2부 리그에서 버텨야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와 좋은 선수들이 밑에서 올라와 줘야 한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는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게임을 뛰는 것은 처음이었다”라면서 “저는 물론이고 선수들도 동기 부여도 되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공격력’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가 부임 하기 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점이 30점이었다”는 김 감독은 “분석을 통해 수비보다는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전술의 초점을 공격에 맞췄다”며 “전방에서 강한 압박, 그로 인해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강한 체력이 필요했다. 선수들이 모진 훈련을 다 참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 대표팀 코치부터 지금까지 9년째 있는데 지금 대표팀이 제가 본 역대 최고의 여자 팀”이라며 “선수들이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없었다. 혼신의 힘을 다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정말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 전하고싶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사상 첫 2부 승격' 이끈 골리 허은비, "중꺾마의 각오로" (daum.net)

 

'사상 첫 2부 승격' 이끈 골리 허은비, "중꺾마의 각오로"

[앵커] 고등학교 팀도, 대학교 팀도 하나 없는 우리나라 여자 아이스하키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2부 승격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골문을 굳게 지킨 대표팀 수문장

v.daum.net

'사상 첫 2부 승격' 이끈 골리 허은비, "중꺾마의 각오로"

허재원입력 2023. 4. 25. 05:52

 

[앵커]

고등학교 팀도, 대학교 팀도 하나 없는 우리나라 여자 아이스하키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2부 승격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골문을 굳게 지킨 대표팀 수문장 허은비 선수를,

허재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중계 멘트 : 경기 끝! 대한민국 대표팀, 5전 전승으로 디비전 1-A(2부리그) 승격!]

사상 첫 2부 승격을 이뤄낸 순간, 모든 걸 빙판에 쏟아부은 우리 선수들은 골리 허은비를 둘러싸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5경기 125개의 상대 슈팅 중 119개를 막아낸 철벽 수비.

우승의 분수령이었던 이탈리아, 폴란드와의 첫 두 게임은 75개의 슈팅 중 단 1골만 허용하며 99%에 가까운 선방률을 기록했습니다.

[허은비 /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 저를 일으켜 세워주는 팀과 하키를 한다는 자체가 행복했고 (눈물 날 것 같아요. 죄송해요) 사실 이번 대회가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었거든요. 많은 부상과 어려움도 있었고….]

고등학교와 대학교 팀 하나 없는 불모지에서, 대표팀은 하나로 뭉쳐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허은비 /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 모든 선수가 그냥 하키가 좋고 팀이 하나가 됐을 때 나오는 경기력에 반해서 준비했어요.]

어린 시절부터 하키와 사랑에 빠져 미국 유학까지 감행한 허은비.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부모님, 그리고 함께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는 한 살 아래 남동생을 생각하며 힘을 냈습니다.

[허은비 /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 부모님은 항상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시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동생의 응원이 제일 힘도 나고 동기부여도 돼요. 오빠 같은 동생이라….]

허은비와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눈은 이미 내년 4월에 열릴 세계선수권 디비전 1-A 대회를 향해 있습니다.

[허은비 /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바쳐서 준비한다면 2부리그 올라가서도 경기력이 잘 나올 거 같습니다."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파이팅!]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촬영기자 : 윤원식

그래픽 : 권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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