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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마음도 '뻥'…세계 놀란 '모세의 기적' 1시간 바닷길 (daum.net)
4년만에 마음도 '뻥'…세계 놀란 '모세의 기적' 1시간 바닷길
최경호입력 2023. 4. 22. 05:01수정 2023. 4. 22. 09:00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전남 진도군 고군면. 양식장 부표가 떠 있던 바다 한복판에 황토색 길이 나타나자 관광객들이 술렁거렸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관광객 중 일부는 붉은색 장화를 신고 아직 바닷물이 남아있는 바닷길로 들어가 해산물을 잡기도 했다.
이날 진도 앞바다에서는 관광객 1000여명이 직접 바닷길을 걷는 체험을 했다. 올해 신비의 바닷길은 진도 본섬 쪽보다 맞은편 섬인 모도 쪽 바닷길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관광객 김형선(61·여·부산시)씨는 “출렁이던 바다 한가운데 길이 나는 게 너무 신기했다”며 “망망대해 속 바닷길을 걸어보니 코로나로 막혀있던 마음까지 뚫리는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 후 4년만…대규모 바닷길 축제
신비의 바닷길은 진도 본섬인 고군면 회동과 의신면 모도 사이의 바다에 길이 생기는 현상이다. 바다 가운데 폭 30~40m 규모로 2.8㎞가량 길이 드러나는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바닷길이 열리는 동안 육지에서는 가수들의 공연과 민속놀이 등이 열려 분위기를 띄운다.
육지~섬 연결…1시간 동안 ‘바닷길’
바닷길 체험을 마친 관광객들은 올해 처음 도입된 대형 미디어아트를 감상했다. 바닷물이 갈라지는 모습을 형형색색의 디지털 영상을 통해 표현한 콘텐트다. 미디어 신비의 바닷길은 축제가 열리는 동안 매일 오후 7시 진도 앞바다 200여m 구간을 따라 펼쳐진다.
조수간만의 차…바닷속 모래언덕 나타나
회동과 모도 앞바다는 1월에 5회, 2월에 3회 등 연간 30차례에 걸쳐 바다 일부분이 드러난다. 이중 밀물과 썰물의 차가 가장 큰 음력 3~5월 영등사리때 열리는 행사가 ‘신비의 바닷길축제’다.
외국인 비중 10%…“글로벌 축제”
김희수 진도군수는 “매년 진도 바닷길이 열릴 때면 전 세계에서 취재진과 관광객 몰렸으나 코로나19 후 4년간 축제가 중단됐었다”며 “세계인들이 소망을 비는 바닷길 체험과 진도 고유의 민속문화가 어우러진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사 랑디 “현대판 모세의 기적”
그는 귀국 후 프랑스 신문에 “나는 한국에서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봤다”고 표현해 신비의 바닷길을 전 세계에 알렸다. 1978년엔 일본 NHK가 ‘세계 10대 기적’ 중 하나로 진도 바닷길을 소개하기도 했다.
‘뽕할머니 전설’이 영등제와 맞물린 축제
전설 속 뽕할머니는 자신이 살던 회동 앞섬인 모도로 가고 싶어 몇 날 며칠을 빌었다. 회동에 출몰하던 호랑이들을 피해 먼저 모도로 떠난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할머니의 정성에 감동한 용왕은 회동과 모도 사이에 바닷길을 내줌으로써 가족과 상봉하게 해준다.
진도아리랑, 씻김굿…전통 민속공연 압권
진도=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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