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 아직 철없는 아이인가?

2023. 3. 23. 19:35■ 음악/音樂人

 

겉멋 든 정동원의 일탈, 이른 성공이 독 됐다 [TEN피플]

우빈입력 2023. 3. 23. 16:02

 

[텐아시아=우빈 기자]


이른 성공이 독이 된 걸까. 겉멋 든 가수 정동원의 행보가 아슬아슬하다. 17살 고등학생의 새벽 오토바이 질주. 단순한 교통법 위반으로 넘길 수 없는 정동원의 일탈이다. 

정동원은 지난 23일 오전 0시16분께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불법 주행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가 주행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운전 중이던 정동원을 잡았다.

경찰은 정동원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통행 등의 금지)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동원은 2007년 3월 19일 생. 경찰은 미성년자인 정동원을 우선 적발 후 귀가 조치했으며 추후 보호자가 동석한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동원은 지난 21일 원동기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허 취득 2일 만에 사고를 친 셈. 도로교통법은 자동차 외의 이륜차 등이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행한 경우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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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정동원이 이날 자정 동부간선도로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오토바이로 오진입 하여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며 "이에 현장에서 본인이 교통법규를 위반했음을 인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오토바이 첫 운전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인지하지 못하고 위반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정동원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같은 일이 재발 하지 않도록 소속사에서도 주의를 기울이겠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정동원은 지난해부터 '영 앤 리치' 콘셉트를 밀며 헛바람이 든 행보를 보여줬다. 팬들 눈에는 정동원이 '왕자님'이라 뭐든 귀여워보였겠으나, 명품을 좋아하고 한강뷰 집을 자랑하는 등 허세가 드러냈다. '가요대전'에서 만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멤버의 번호를 알고 친해지고 싶다는 등 아슬아슬한 발언을 넘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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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앤 리치' 콘셉트도 위험한데 새벽 오토바이 운전. 오토바이를 타는 10대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정동원도 이번 일탈로 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내기란 쉽지 않을 터다. 

어린 나이의 성공, 부와 명예는 명예로울 수 있지만, 성장의 암초가 되곤한다. 부모님과 회사의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지만, 스스로의 검열은 필수다. 

스스로 똑바로 서지 않으면 쉽게 꺾인다. 그러한 사례는 국내외 스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나홀로 집에'로 스타덤에 올랐던 맥컬리 컬린은 마약 중독, 알콜 중독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하이틴 스타 아론 카터는 과속운전, 음주운전, 마약 등 논란에 휘말렸다.                                                                  
정동원이 어려서 철이 없어 하 실수라기엔 다른 10대 트로트 가수들은 조용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장민호가 정동원에게 '중2병'이라며 그의 허세를 지적한 지 많은 시간이 흐르지도 않았다. 반짝 스타가 아니라 '롱런'을 꿈꾼다면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고 달라져야 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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