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천재’가 그린 BTS, 5억원에 경매 나온다

2023. 3. 11. 03:47■ 문화 예술/미술 그림 조각

 

‘낙서 천재’가 그린 BTS, 5억원에 경매 나온다 (daum.net)

 

‘낙서 천재’가 그린 BTS, 5억원에 경매 나온다

작년 하반기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한국 미술 경매가 봄을 맞아 홍콩에서 반전을 노린다. 금융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2월 열린 양대 경매는 ‘바닥 다지기’의 조짐을 보였다. 작년 58.7%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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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천재’가 그린 BTS, 5억원에 경매 나온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입력 2023. 3. 10. 17:48
 
서울옥션 28일 ‘홍콩 경매’
130억원 93점 대규모 출품
30억 야요이·유영국 선보이고
BTS 그린 미스터 두들도 출품
미스터 두들 ‘MLT Live’ [사진 제공=서울옥션]
작년 하반기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한국 미술 경매가 봄을 맞아 홍콩에서 반전을 노린다.

금융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2월 열린 양대 경매는 ‘바닥 다지기’의 조짐을 보였다. 작년 58.7%에 그쳤던 케이옥션의 낙찰률은 2월에 80%를 넘기며 중저가 작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옥션은 천경자, 박수근이 모처럼 낙찰됐고, 이우환, 이건용, 이배 등의 ‘가성비’ 좋은 종이 작품이 대거 팔리며 블루칩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서울옥션은 28일 30억원대 구사마 야요이를 간판 작품으로 올해 첫 홍콩경매를 연다. 야요이는 작년 국내 최고가 낙찰 1~4위를 모두 휩쓴 ‘대장주’였다. 120호 크기 대작 ‘Infinity-Nets Green(TTZO)’가 추정가 30억~50억원에 출품된다. 검정색 바탕에 짙은 녹색 그물망이 점점이 흩뿌려진 작품으로 공간을 압도하는 무게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약 130억원의 규모, 93점이 대규모로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3년 만에 본격적으로 열리는 홍콩 아트바젤 주간에 발맞춰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해외시장에 대거 소개한다.

구사마 야요이 ‘Infinity-Nets Green(TTZO)’ [사진 제공=서울옥션]
한국 추상화의 거장 유영국의 희귀한 100호 크기의 대작도 나온다. 1964년작 ‘Work’(12억~18억원)는 면과 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색이 칠해지는 과정도 1967년 이후 작품에 비해 역동적이며 격정적인 특징을 보인다.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정창섭 등의 단색화 대작도 대거 선보이며, 최우람, 옥승철, 문형태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유영국 ‘Work’ [사진 제공=서울옥션]
이번 경매 해외 섹션에는 부산시립미술관 개인전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무라카미 다카시의 ‘Kinoko Isu’ 시리즈도 6억~10억원에 나온다. 다카시가 버질 아블로와 협업한 ‘Flower Belt’는 1억5000만~2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일본 인기 작가 토모카즈 마츠야마의 작품도 소개된다.
베르나르 프리츠 ‘Toky’ [사진 제공=서울옥션]
현재 페로탕 홍콩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 베르나르 프리츠의 작품은 국내 경매사에 처음 소개된다. 150호 크기 ‘Toky’가 2억2500만~5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 밖에 제이미 홈즈, 에디 마르티네즈 등 최근 시장에서 인기가 뜨거운 해외 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낙서 천재’로 불리는 팝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은 지난 2019년 방한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즉흥적으로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때 완성된 약 150호 크기 대작 ‘MLT Live’가 2억5000만~5억원에 출품된다. 작품 속에는 한국의 명소인 남산타워, 고궁 등과 함께 방탄소년단(BTS) 멤버들도 개성 있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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