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영화 '블루라군', '끝없는 사랑' 등으로 유명한 '원조 세기의 미녀' 배우 브룩 쉴즈(57)가 20대에 강간 당했다고 고백했다.
브룩 쉴즈는 새 다큐멘터리 '프리티 베이비'에서 1987년 대학을 졸업한 직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22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보도에 따르면 쉴즈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후 할리우드로 돌아가려고 했고,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지인인 남성과 저녁식사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나서 당시 그 남성은 일을 핑계로 쉴즈가 본인이 묵는 호텔로 가도록 유인했고, 호텔 방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쉴즈는 "벌거벗은 그가 내게 바로 다가왔다. 마치 레슬링을 하는 것처럼"이라며 당시 두려움 때문에 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난 그렇게 많이 싸우지 않았다. 안 했다. 그냥 완전히 얼어버렸다. '아니오'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그냥 '살아있다가 나가'라고 생각했다"라며 "신은 내가 내 몸에서 분리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안다. 난 그것을 연습했다"라고 당시 정신적 충격으로 몸이 얼어붙었고 두려움으로 인해 아무런 반격을 하지 못했음을 설명했다.
사건 직후 쉴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택시를 잡았으며 친구 아파트에 갈 때까지 내내 울었다고도 덧붙였다.
오랫동안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쉴즈는 자신이 폭행에 대해 자책했다고 말했다. 쉴즈는 "그는 나에게 말했다. '나는 너를 믿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라고. 그것은 너무 진부하고, 사실상 한심하다..나는 당시 저녁 식사 때 와인을 마셨다. 나는 방으로 올라갔다. 난 그저 너무 믿었다"라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몇 년 후 쉴즈는 가해자에게 그가 한 일에 대해 적은 편지를 썼지만 그것은 무시됐다고.
쉴즈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도 말했다. 쉴즈는 "난 내 마음과 몸에서 모든 것을 지우고 내가 가던 길을 계속 가고 싶었다. '시스템'은 한번도 나를 도우러 온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난 스스로 더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라고도 토로했다.
한편 남편 크리스 헨치와 두 딸을 두고 있는 쉴즈는 11살 때인 1987년 영화 '프리티 베이비'에서 29세의 키스 캐러딘과 나체로 출연한 뒤 할리우드에서 성적으로 차별받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해왔다.
쉴즈는 지난해 드류 베리모어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그저 행동하고 미소를 지을 뿐"이라며 "여러 가지 면에서 너무 많은 이용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할리우드에서 겪은 일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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