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5. 01:22ㆍ■ 국제/미국
맨홀에 몸 녹이고 이불까지…美 강타한 사이클론 [포착] (daum.net)
맨홀에 몸 녹이고 이불까지…美 강타한 사이클론 [포착]
이주연입력 2022. 12. 24. 17:00수정 2022. 12. 24. 17:02
“외출 자제하고 연휴 계획 재고해달라” 당부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 이어지는 연말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 전역에 ‘폭탄 사이클론’이 덮쳤다. 당국은 이번 주말이 역대 최악의 ‘한파 크리스마스’로 기록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눈보라와 강풍을 동반한 겨울철 이상 기후인 ‘폭탄 사이클론’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보행자가 이불로 몸을 감싼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AP 연합뉴스
전날 미국 중부와 북부 일부 지역에는 기온이 급강하하고 강풍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혹한이 찾아왔다.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에서는 한 노숙인이 맨홀 뚜껑에서 나오는 따뜻한 김으로 몸을 녹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다른 시민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길거리를 다니기도 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시민이 눈보라를 맞으며 길을 걷고있다. AP 연합뉴스
미 국립기상청(NWS)은 미국 전체 50개 주 중 48개 주에 한파 경보를 발령했다.
체감 온도는 영하 50도를 돌파했는데 지역별로 일리노이주 시카고가 영하 53도, 테네시주 멤피스가 영하 54도를 기록했다. 몬태나주 엘크 파크는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며 체감 온도도 영하 59도까지 곤두박질쳤다.
NWS는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겨울 폭풍이 중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면서 주말까지 약 1억3500만 명이 사는 지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시민들이 눈 덮힌 도로를 걷고있다. AP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주리, 위스콘신 등 미국 전역에 닥친 혹한 여파로 최소 9명이 숨졌다.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오클라호마주에서 빙판길 교통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켄터키주에서도 교통사고로 2명 숨지고 노숙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의 소방당국 구조대원들이 빙판길에 전복된 차를 구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폭탄 사이클론’은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이다. 눈보라부터 폭우와 홍수까지 동반하는 엄청난 위력 때문에 ‘겨울 허리케인’이라고도 불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브리핑에서 “심각한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현재 날씨는 그저 어린 시절의 눈 오던 날 같은 게 아니다”라며 “외출을 자제하고 연휴 여행 계획을 재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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