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6. 13:50ㆍ■ 국제/지구촌 인물
'변호사·의사 되라' 부모 고집 꺾고 하버드 첫 흑인 총장되다 (daum.net)
'변호사·의사 되라' 부모 고집 꺾고 하버드 첫 흑인 총장되다
이민자 부모의 학구열로, 필립스엑시터·스탠퍼드·하버드 밟은 '엘리트'
미국 하버드대 최초 흑인 총장으로 선발된 클라우딘 가이(52) 인문과학대학 학과장 2022.12.15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명문사학 미국 하버드대에서 개교 이래 첫 흑인 총장이 선출됐다. 클라우딘 가이(52) 인문과학대학 학과장이다. 드루 길핀 파우스트(2007-2018) 전 총장에 이은 두 번째 여성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페니 프리츠커 총장선출위원회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클라우딘 학과장은 하버드의 학문적 우수성을 유지하고 향상하는데 깊이 헌신한 훌륭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번 선출은 600명 이상 후보를 놓고 스무 차례 이상 회의를 거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딘 학과장은 새 학기 시작을 앞둔 내년 7월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 허친스 아프리카인·아프리카계미국인(AAA) 연구센터소장은 이번 발표가 "학계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클라우딘 학과장은 자기 스스로 엄격한 학자일 뿐 아니라 최고의 학문적 지도자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그의 지도하에 하버드는 학문적 우수성의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지식의 한계치를 진전시키며 동시에 포용전략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딘 학과장은 1970년 미국 뉴욕에서 아이티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는 높은 학구열로 전폭 지원한 덕분에 그는 미 명문 사립고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1988)를 거쳐 스탠퍼드대 경제학 학사(1992),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박사(1998)를 졸업했다. 유년 시절 잠시 미군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은 교육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믿었다"면서 "나에게 엔지니어, 의사 그리고 변호사라는 세 가지 선택권을 주었다. 다른 이민자 부모의 아이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자가 되는 것은 부모님이 원하던 바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2006년 하버드 교수진에 합류하기 전까지 그는 모교 스탠퍼드대 정치학과에서 조교수와 부교수를 지냈다. 하버드대 정교수로 부임한 이래 2007년 AAA학 교수로 임명됐고 2015년 사화과학대 학과장, 2018년 인문과학대 학장을 거쳤다. 투표 행위와 소수자의 정치 관심도, 흑인과 히스패닉 간 연계성 등 미국의 인종과 정치 연구에 주력했다.
한편 하버드는 소수인종 배려정책(affirmative action)이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대학 입시에서 소수자 배려를 위해 마련된 해당 정책이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역차별이 된다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되면서다. 하버드대는 다양성 증진을 위해 인종에 대한 고려가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1월 심리 대상으로 채택했고 지난 10월부터 내년 6월에 종료되는 2022회기에 이 사건에 대한 변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 장근석, 청담·삼성동·日도쿄에 최소 1300억 빌딩 보유…母는 54억 '탈세'
- "아이유, 130억 강남 빌라 전액 현금 분양+30억 전원주택도"
- 버스 창밖 고개 내밀었다가 '쾅' 기둥 부딪힌 7세 소년 참변
- "해외파 많은 日, 솔직히 부럽다" 김민재 발언에 日언론 후끈
- "남아공 해변 기어 다니는 외계인"…누리꾼 떨게 한 괴물 정체
- 후크 "이승기 미지급 정산금·이자 41억 지급"
- 명국환 "세번 결혼, 전부 떠났고 아이 다 유산"
- 소유 "속옷도 못입고 수치스러워"…무슨사연?
- '40대 신혼' 장나라, 나이 잊은 동안美 눈길
- 심판 향해 전력질주한 벤투…"김영권 구하기"
'■ 국제 > 지구촌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젤렌스키 미 의회 연설에 우크라 국민들 "감동의 눈물" (0) | 2022.12.25 |
---|---|
Volodymyr Zelensky, Volodymyr Oleksandrovych Zelensky (0) | 2022.12.23 |
[더차트]세계 여성 영향력 1위에 EU집행위원장…85위에 유일한 한국인 (0) | 2022.12.10 |
Woman Was Astounded When She Discovered What Her Missing Ex-Husband Was Doing For 23 Years (0) | 2022.12.09 |
부산에 잠든 당신을 새깁니다… 한국전쟁 70주년, 유엔기념공원 영면 2309명 (0) | 2022.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