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7. 05:54ㆍ■ 여행/국내 여행지 소개
골라 타는 시티투어...'우영우 팽나무'만 갔다 오는 버스도 있다 (daum.net)
골라 타는 시티투어...'우영우 팽나무'만 갔다 오는 버스도 있다
버스표 한 장으로 저렴하고 편하게 여행한다. 시티투어만이 가진 매력이다.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는 지자체는 전국에 70곳이 넘는다. 지난 2년 코로나 확산 여파로 운영을 중단한 지역이 많았으나,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대부분 운행을 재개했다. 고장마다 역사와 문화, 관광지가 다르므로 시티투어도 특색이 제각각이다. 인기 TV 드라마 촬영지만 다녀오는 일명 ‘우영우 버스’도 있고, 인생사진 담기 좋은 관광버스도 있다. 눈길 끄는 전국의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모았다.
‘인생사진’ 찍으러 간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려고 굳이 파주까지 안 가도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파주 시티투어 버스는 젊은 층 몰리는 서울 홍대 입구에서 출발했다가 돌아온다. 파주 시티투어 오정환 이사는 “전통적으로 중장년층 이용이 많지만, 근래 MZ세대의 점유율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금요일, 파주 시티투어 노선 중 가장 인기가 높다는 ‘전통누리’ 버스에 탑승했다. 홍대입구~임진강 황포돛배~감악산 출렁다리~율곡수목원 등을 도는 일명 ‘인생 사진 코스’로, 탑승료는 5000원(관광지 입장료, 식비 미포함)이 전부였다.
가장 인기가 높은 건 금요일 '전통누리' 코스다. 임진강 황포돛배 선척장(위 사진), 출렁다리로 이름난 감악산 등에 들른다. 백종현 기자금요일 시티투어는 평균 30명이 탈 만큼 인기가 높은데, 이날은 모든 좌석이 매진돼 1대를 추가 편성해 운행했다. 노부부, 30년 지기 친구, 나 홀로 여행을 즐기는 90년대생 등 탑승자가 다양했다. 버스는 오전 9시 홍대입구역에서 출발해 관광지마다 1시간 30분가량 머물렀다. 소셜미디어용 인증사진을 찍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황포돛배를 타고 임진강을 40여 분 누비고, 감악산(675m) 중턱 출렁다리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율곡수목원에서 여유를 즐기다 서울로 돌아왔다. 알찬 하루였다.
‘우영우’ 버스를 아시나요
팽나무가 있는 동부마을은 ‘우영우 효과’로 요즘은 창원에서 가장 유명한 마을로 통한다. 동부마을 윤종한 이장은 “주민 60명인 시골 마을에 주말마다 1000명 넘게 몰린다”면서 “주차할 곳이 모자라 농로에 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창원시 관광과 관계자는 “시티투어 버스를 탑승하면 운전과 주차난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서 “덕분에 아이를 동반한 주부와 자가용이 없는 MZ세대 이용률이 높다”고 말했다.
창원 동부마을 곳곳에 새겨진 우영우 벽화. 우영우와 절친 동그라미 캐릭터를 그린 벽화가 최고의 포토존으로 통한다. 사진 창원시버스는 창원스포츠파크 만남의광장에서 매일 오전 9시 30분 출발하는데, 10시면 동부마을에 닿는다. 왕복 요금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버스가 운행하는 동안 드라마의 ‘우영우 팽나무’ 장면과 창원 관광 홍보 영상이 TV로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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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 하면 이곳
부산 시티투어 노선은 레드라인(해운대 방면), 그린라인(태종대 방면), 블루라인(해동용궁사 방면), 오렌지라인(다대포 방면) 등 크게 네 가지다.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라는 점에서 파주와 창원과는 차이가 있다. 예약 없이 1일 승차권으로 어느 정류장에서든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 원래는 어른 기준 2만원을 받았는데, 코로나 확산 후 1만50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다른 시티투어 노선으로 갈아타는 환승 서비스도 무료로 바뀌었다.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야경투어(부산역~부산항대교~광안리~해운대) 버스도 있다.
부산 시티투어 버스의 팔찌형 티켓. 하루 동안 이 팔찌를 보여주면 시티투어 어떤 노선이든 탑승할 수 있다. 사진 부산관광공사순형형 코스 중에서 오렌지라인은 따끈따끈한 ‘신상’이다. 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서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엮은 노선으로, 지난 11일 운행을 시작했다. 부산역~송도해수욕장~암남공원~감천문화마을~다대포해수욕장~아미산전망대~부네치아장림항~부산현대미술관~낙동강하구에코센터~석당박물관~국제시장~용두산공원을 하루 8회(60분 간격) 순환한다. 일몰 즈음이면 황금빛 갈대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다대포와 을숙도(낙동강 하구) 등 가을 명소를 들러 이 계절 타볼 만하다.
일몰 즈음 황금빛 갈대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다대포 해변. 사진 부산시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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