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7. 10:34ㆍ■ 우주 과학 건설/陸上 鐵道 自動車
25톤 트럭과 '꽝', 20년간 가족 살린 볼보 XC90 [세상만車] (daum.net)
25톤 트럭과 '꽝', 20년간 가족 살린 볼보 XC90 [세상만車]
안전대박, 판매대박으로 이어져
갖고싶은 수입 레저용 SUV 1위
2023년식 XC90, 더 안전해졌다
볼보는 기적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안전의 대명사'다. 태생부터 그렇다. 안전은 볼보의 운명이다.
볼보는 사소한 실수로도 목숨을 잃는 춥고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사람 살리기'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자동차 브랜드로 출발했다.
볼보는 1927년 태어났다. 창립자인 아사르 가브리엘손과 구스타프 라르손은 독일·프랑스·영국에서 만든 차는 겨울이 길고 추운 데다 지형까지 험한 스웨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소한 사고나 고장도 운전자와 탑승자의 목숨을 위협한다고 여겼다.
화려하고 폼나는 디자인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안전'에 집중한 이유다. 그 결과 '볼보=안전'이라는 등식이 생겼다.
볼보 시티 세이프티 [사진출처=볼보]볼보는 안전에 차별을 두지 않았다. 이윤에 상관없이 볼보 차는 작더라도 안전 시스템을 최우선으로 적용했다.
볼보는 '가족 안전'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운전자들을 사로잡았다. 볼보의 안전기술은 사고를 예방해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도 지켜줬다.
볼보는 독보적 안전성을 무기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 BMW와 경쟁하는 프리미엄 수입차로 자리 잡았다.
전복 방지 시스템(RSC·Roll Stability Control), 전복 때 탑승자를 보호하는 ROPS(Roll Over Protection System), 3열 시트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커튼형 에어백, 어린이를 위한 2열 부스터 쿠션, 모든 좌석에 텐셔너가 탑재된 안전벨트, 충돌 때 차량 안전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하부 크로스 빔을 적용했다.
당연히 상복이 터졌다. '2003 올해의 SUV' 등 100여 개에 달하는 상을 차지했다.
2015년 출시된 2세대 XC90은 안전성을 더욱 향상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인 만큼 볼보가 최초 개발한 안전기술을 제일 먼저 적용했다.
2세대 XC90은 1열과 2열 캐빈 공간에 80㎏f/㎟ 이상인 초고장력강판(UHSS)을 적용해 승객 안전성을 높였다.
볼보 XC90 [사진출처=볼보]
XC90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테스트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Top Safety Pick Plus)'에 선정됐다.
영국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인 대첨 리서치(Thatcham Research)에 따르면 XC90은 2003년 세계 시장에 출시된 이후 발생한 사고 중에서 운전자와 탑승객이 숨지는 일이 단 한 건도 없었다.
공인받은 안전성에 힘입어 판매도 증가했다. '안전 대박'이다. 2세대 XC90은 7개월 만에 4만621대가 판매됐고, 주문도 8만8000대에 달했다.
볼보는 이에 힘입어 2015년에는 창사 이후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인기 유튜버 비글부부 하준맘은 25t 트럭에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으나 XC90 덕분에 화를 면했다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하준맘이 탄 XC90은 사고 충격으로 뒤쪽이 심하게 찌그러졌다. 그러나 탑승자들은 무사했다.
XC90은 2020년 박지윤 전 아나운서 가족의 목숨도 지켜줬다. 박지윤 가족이 탄 XC90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트럭과 정면충돌했다. 트럭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박지윤 가족은 가벼운 부상만 당했다.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포털인 엔카닷컴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갖고 싶은 레저용 SUV' 설문조사에서도 볼보는 안전성에 힘입어 수입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설문조사는 11월 4~11일 일주일 동안 총 1445명이 참여했으며 국산차와 수입차 중 인기 SUV 각각 10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수입차 1위는 18.41%의 선택을 받은 볼보 XC90이었다. 대다수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안전성'을 선택 이유로 답했다.
볼보 사고 안심케어(Accident Care) 캠페인 [사진출처=볼보]볼보의 국내 판매대수도 안전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수입차 성공 지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도 1만대를 사실상 돌파했다. 4년 연속 '1만대 클럽 가입'을 확정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9월 볼보 누적 판매대수는 9437대다. BMW(5만7750대), 벤츠(5만6074대), 아우디(1만4457대), 폭스바겐(1만56대)에 이어 수입 브랜드 판매 5위다.
볼보 인기 차종은 S90, XC60, XC40, XC90이다.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등록 현황을 집계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9월 XC90은 1311대 판매됐다. S90(2483대), XC60(2062대), XC40(1838대) 다음이다. 다른 세 차종은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줄었지만 XC90은 늘었다. 전년 동기 1229대보다 6.7% 증가해 '볼보 효자' 역할을 담당했다.
2023년형 XC90은 안전성을 더욱 향상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와 유로엔캡(Euro NCAP)이 진행한 안전도 평가에서 12년 연속 최고점을 획득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2023년식 XC90은 레이더,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 어레이로 구성된 최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기반 최고급 안전 패키지 '드라이버 어시스턴스'를 기본 제공한다.
이를 통해 조향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with steer assist), 교차로 교통 경고 및 긴급 제동 지원(Cross Traffic Alert), 후방 충돌 경고 및 완화(Rear Collision Warning & Mitigation) 등 첨단 안전기술을 지원한다.
파일럿 어시스트II (Pilot Assist II) [사진출처=볼보]
차량 충돌 때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해주는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IPS), 긴급 출동 및 구급차 호출 등이 지원되는 볼보 온 콜(Volvo on Call)도 기본 탑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쾌적한 실내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점을 감안해 공기 정화 기능도 강화했다. 사전에 차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고 실내 공기를 재순환시키는 프리 클리닝 및 공기 정화 기능, 차량 탑승 전 운전자가 설정한 온도에 맞춰주는 '프리 컨디셔닝'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볼보 XC90 실내 [사진출처=볼보]운전자는 음성을 통해 티맵 내비게이션, 전화 및 문자 발송, 플로(FLO) 음악 탐색, 차량 공조 장치 제어, 정보 탐색, 누구(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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