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7. 11:02ㆍ■ 국제/미국
조깅 중 납치당한 美 4조원 상속녀, 나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 (daum.net)
조깅 중 납치당한 美 4조원 상속녀, 나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
김주리입력 2022.09.07. 08:47
납치당한 엘리자 플레처로 신원 확인
용의자 클레오사 앱스턴, 동종 납치 범행 전과
"정보 제공자에게 5만 달러"..가족들 노력 수포로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미국 테네시주의 멤피스대학교 인근에서 조깅을 하던 중 납치돼 차량에 태워졌던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건 발생 나흘 만이다.
멤피스 경찰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 엘리자 플레처(34)가 납치된 지 3일 만인 지난 5일(현지시간) 피랍 현장으로부터 20여분 떨어진 곳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수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6일 BBC 등 외신은 경찰의 말을 인용해 "해당 시신이 엘리자 플레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엘리자 플레처는 사고 당일 멤피스 주립대 인근을 조깅하고 있었다. 이 때 검은색 SUV 차량 속 남성이 플레처를 향해 달려들었고, 그를 차량 조수석에 태우고 사라졌다. 사진=폭스뉴스 캡처
엘리자 플레처가 납치되던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그는 오전 4시쯤 멤피스 주립대 캠퍼스 근처를 조깅하고 있었다.
이때 검은색 SUV 차량이 그의 옆을 지나가던 중 한 남성이 플레처를 향해 빠르게 달려들었고, 그를 차량 조수석에 강제로 태우고 사라졌다.
이틀 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CCTV에 찍힌 SUV 차량을 특정한 뒤 용의자 클레오사 앱스턴(38)을 체포했다.
경찰은 플레처가 납치된 지점 인근에서 발견한 샌들 한 짝으로부터 DNA를 채취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 아울러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의 샌들을 신고 있는 플레처의 모습이 한 극장 CCTV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용의자 앱스턴은 지난 2000년 6월에도 납치 범행을 저질러 2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년을 복역한 뒤 2020년 말에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플레처는 글로벌 종합 물류·유통 회사인 오길(Orgill) 주식회사의 상속인이자 조부 조셉 오길 3세의 손녀다.
오길의 기업가치는 2020년 기준 약 32억달러(원화 약 4조3600억원)로 추정되며, 포브스 미국 민간기업 순위 14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자사 홈페이지 정보에 따르면 연간 30억달러(원화 약 4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플레처의 가족은 플레처의 실종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5만 달러(원화 약 6800만원)을 사례하겠다고 전했다. 일가는 성명을 통해 "플레처의 무사 귀환을 기대한다"며 "우리의 노력이 범인을 체포하는 것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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