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한지의 아름다움 알리는 한인 늦깎이 공예 작가

2022. 8. 29. 02:34■ 大韓民國/대한민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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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는 수제지와 기계지로 나눌 수 있는데 기계지는 보통 우리가 쓰는 종이를 말하며 양지라고 한다. 한지는 한국에서 손으로 뜬 종이로서 중국의 수제지인 화지나 일본의 수제지인 화지와 구별하여 지칭한 것이다. 옛날의 계림지·삼한지·고려지·조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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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년을 견디는 한지 *한지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종이를 가리켜요. 즉 우리나라 고유의 종이지요. *닥나무의 껍질을 잿물에 삶은 다음 곱게 펴서 말리면 한지가 완성되는데, 질기기 때문에 잘 찢어지지 않아요. *또 붓글씨를 쓸 때 먹물이 부드럽고 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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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韓紙]
국어닥나무 따위의 껍질을 원료로 하여 한국 고유의 방법으로 만든 종이 더보기

캐나다에 한지의 아름다움 알리는 한인 늦깎이 공예 작가 (daum.net)

 

캐나다에 한지의 아름다움 알리는 한인 늦깎이 공예 작가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다시 문을 연 직거래 장터, 2년 차 한지 공예 작가 박은주 씨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람들 앞에 나섰습니다. 작가로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설레고 흥분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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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한지의 아름다움 알리는 한인 늦깎이 공예 작가

YTN입력 2022.08.28. 19:52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다시 문을 연 직거래 장터,

2년 차 한지 공예 작가 박은주 씨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람들 앞에 나섰습니다.

작가로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설레고 흥분되는 자리입니다.

[박은주 / 한지 공예 작가 : 저도 (한지를 잘 몰랐던 것이) 아쉬워서, 그래서 제가 한지 공예를 시작했고, 천 년을 간다는 종이, 이렇게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는 종이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니) 이걸 세상 사람들한테 더 퍼뜨리고 싶어서 제가 공예를 하고 있다고 사람들한테 말씀드리고 있어요.]

알록달록한 한지의 조화가 눈길을 끌고, '환영', '너는 나의 우주' 같은 한글도 외국인의 눈에는 신비롭게만 느껴집니다.

[마사 / 고객 : 작가가 재료로 사용한 한지와 그 이면에 있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한글을 사용한 것이 멋집니다. 저희가 구매한 이 작품은 환영한다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집 앞에 걸어놓으려고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만든 작품 대부분이 판매됐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한 국립대학이 주최한 'UN 지속 가능한 예술 공모전'에서 2위를 수상하기도 할 만큼, 은주 씨는 떠오르는 작가가 되었는데요.

은주 씨는 아직 이런 반응이 새롭기만 합니다.

예술가로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될 거라고는 얼마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던 은주 씨는 같은 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던 남편을 만나, 2010년에 캐나다로 이주했는데요.

낯선 곳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평범한 주부로 살던 은주 씨를 한지 공예의 길로 이끈 건, "BTS를 아느냐"는 캐나다인의 한 마디였습니다.

경복궁에서 '지화자'를 외치는 BTS의 영상을 보면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고, BTS의 노래 가사를 음미하면서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해야겠다고 결심한 거죠.

[박은주 / 한지 공예 작가 : BTS 노래를 들으면서 쇼 같은 것을 보는데 '아, 정말 한국 문화가 이렇게 아름다웠구나'를 다시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댓글에도 죄다 외국인들이 댓글을 달거든요. 외국인들이 이렇게 한국문화에 이렇게 빠지는구나. 이렇게 멋진 한국문화를 내가 잊고 살았구나. 저도 이 좋아하는 한지를 가지고 와서 뭔가를 해보자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한지를 가지고 와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시한 / 친구 : 은주 씨가 BTS의 노래를 듣기 시작하더니 BTS가 꿈과 열정을 찾는 이야기를 노래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BTS가 한국의 전통 예술과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요. 그러더니 한지에 관심이 있다고 하는 거예요. 정말 멋지죠.]

그렇게 은주 씨는 한국에서 공수한 한지를 손으로 찢으며, 자신감을 잃은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와 긍정의 메시지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가족들은 은주 씨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이죠.

[이명구 / 어머니 : 일단 만드는 건 손재주는 타고났구나 생각했지만 이렇게 재능을 발휘할지는 몰랐어요. 그래서 너무 자랑스럽고요. 이게 아무도 안 간 길이잖아요. 그래서 걱정도 하고 했는데 너무 혼자서 잘 헤쳐나가고 있어서 (자랑스러워요.)]

[AJ 맥닐 / 남편 : 아내가 공예 할 시간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고, 열정적으로 즐겁게 일하는 걸 보면서 저도 매우 행복해요. 아내의 긍정적인 태도는 우리 가족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새로운 꿈을 꾸게 하고 도전할 수 있게 해준 BTS에게 감사하다는 은주 씨.

결혼과 캐나다 이주, 출산과 양육 후에 한지 공예라는 소명이 생겨 누구보다 행복하다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한지 공예 작가로서의 도전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박은주 / 한지 공예 작가 : 제 인생 1년 반 전만 해도 제 인생이 이렇게 바뀔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거든요. 처음 공예를 시작할 때는 그냥 해보자는 생각이었으니까 그래서 내년에 전시도 할 거고 지금은 계속 공예를 만들어야죠. 그게 최우선인 거 같아요. 계속 만들어내면 제 작품도 더 발전할 거고 그럴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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